▲ 안철수 무소속 의원 © 뉴시스 |
[CBC뉴스=유수환 기자] 그동안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논란에 침묵했던 안철수 의원 측이 10일 이번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새정추 회의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 교학서 역사교과서 채택 논란으로 야기된 정치권과 각 진영 간의 대립으로 역사가 교육이 아니라 정파나 좌우 진영 간의 이념논쟁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금 대변인은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역사교과서가 좌편향-우편향 논란이 있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짐을 지우고 국가적, 사회적으로 소모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은 하루빨리 극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지 않는 현재적 소통이, 올바른 미래로 나가는 국가 사회적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과거와의 대화가 역사교과서를 집필하는 최고의 가치와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교과서 검정에 나서겠다는 것은 국정교과서로의 회귀로 우리사회 다양성을 해치고 일방적 가치관만 주입시킬 우려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교과서문제는 극심한 진영대결을 겪고 있는 우리사회가 대통합, 대타협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오류와 편향이 있다면 자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정부와 정치권, 교육계, 시민사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의 국정교과서 회귀시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힌 뒤 “정권교체나 좌우 진영으로부터 자유롭게 독립기구화된 ‘교과서검정위원회’를 설치하여 다양성을 보장하되, 오류나 편향성을 객관적으로 걸러내어 제대로 된 역사교육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철수 측은 이번 논란을 좌우 이념 논란으로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양비론’의 잣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교학사교과서 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민족문제”라며 “.일제침략을 침략이라 규정하지 못하고 위안부가 따라 다넜다는 식 서술을 하는 교과서를 비판하는게 이념논쟁인가?”라며 안 의원 측이 양비론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역시 “친일독재미화 교학사 역사교과서 파문에 위안부 할머니들도 절규하는데 "좌우 진영 간의 소모적 이념 논쟁으로 변질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황당한 양비론 발표한 안철수 측! 작년에 위안부 할머니 왜 방문 했나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네티즌들 역시 안 의원의 입장에 다소 우려스런 입장을 전했다. 한 네티즌(@ko****kmo)은 “이게 이념논쟁이냐 진영논리냐, 친일교과서를 퇴출 하는거지, 어찌 어용언론하고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네티즌(@thi****hin)은 “해법은 대타협" 이란다...안철수는 회색분자임을 이제 확실히 알게 됐다..안철수 세력의 정치적 포지션은 상식,정의가 아닌 오로지 중립이다”라고 꼬집었다.
CBC뉴스 유수환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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