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전라남도 영암과 강진에 걸쳐 자리한 월출산 국립공원.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면적이 가장 작지만, 기암괴석을 품은 수려한 경관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산이다. 하늘을 찌를 듯한 첨봉은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바위 성처럼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무더운 여름, 바위산을 오르는 이번 여정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 최종효, 김중현, 조은영 씨가 한여름 더위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한다.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지역에 자리한 강진만생태공원에서 시작하는 여정. 산책로처럼 이어진 약 4km의 탐방로를 따라 다양한 동식물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길을 걷는다. 무려 1,000종이 넘는 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와도 같은 강진만생태공원을 걸으며 깊어가는 여름을 만끽한다. 짭조름한 바다 내음을 품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월출산으로 걸음을 옮긴다.
악산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월출산. 멀리서 보기에도 초록 능선 위로 솟은 뾰족한 암봉이 그 명성을 짐작게 한다. 일행은 월출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코스인 구름다리를 지나 정상으로 가는 코스로 오를 예정이다. 초입부터 험준하고 가파른 바윗길 오르막이 시작돼 금세 숨이 거칠어진다. 바윗길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어지는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는 일도 만만찮다.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에 다가서자 선 굵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하늘을 향해 솟구친 암봉이 사방을 에워싼 풍경은 마치 바위로 이루어진 성에 들어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안개라도 끼는 날에는 구름 속을 걷는 것 같다고 해서 구름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길은 한층 더 가팔라지고, 아찔하게 선 기암은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멋스럽다. 쉼 없이 오르내리며 굽이치는 바윗길 끝에는 천황봉으로 향한다는 통천문이 자리한다.
천황봉을 앞두고 마지막 오르막길에 오른다. 마침내 천황봉(809m) 정상에 다다르니 수석 전시장 같은 월출산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월출산의 또 다른 비경을 품은 구정봉으로 걸음을 이어가는 길. 다시 한번 힘을 내 험준한 길에 올라서면 아홉 개의 웅덩이가 파여 있는 구정봉 정상에 닿는다. 자연이 조각한 바위의 성, 월출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KBS 2TV ‘영상앨범 산’은 1일 오전 6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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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