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년 부회장, 두나무 통해 ‘디지털’ 재테크 시너지 이끌어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의 의기투합, '두나무 조성'
[CBC뉴스] 두나무가 운영하고 있는 업비트는 가상자산 생태계 일인자로 순항중이다. 5대 원화마켓 거래소 체제라고는 하지만 명실상부한 리더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해석이다.
또한 이미 선두주자인 두나무의 방향성이 ‘최초’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듯하다. 이런 성장세에는 맨파워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공동창업자인 김형년 부회장의 역할이 지대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접목'
두나무는 '아날로그 재테크'와 ‘디지털 재테크'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유일한 업계 톱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업비트 외에 증권플러스라는 증권앱도 운영하고 있다. 증권플러스는 업비트와 더불어 두나무의 정체성과도 같은 핵심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증권플러스는 업비트 출범 이전인 2014년부터 두나무를 지켜온 사업영역이다. 얼핏 교집합이 없어 보이지만 업비트와 증권플러스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운영 경험이 오늘날 업비트가 자리잡기까지 핵심적 경험치로 남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두나무는 지난 2019년 증권플러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비상장 주식으로까지 진출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두나무와 삼성증권이 함께 선보인 국내 대표 비상장 안전 거래 플랫폼이다. 2022년 7월 기준 회원 수 약 13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거래 건수는 31만 건 이상에 달할 정도로 이른바 핫한 앱이다.
김형년 부회장의 증권업 경험, 두나무 근간
이런 점에서 두나무의 창업멤버 중 김형년 부회장이 두나무에 끼친 영향력은 가히 지대하다 하겠다. 김 부회장은 두나무에서 뿌리격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의 증권업에서의 남다른 경험이 오늘날 두나무를 이룬 근간이 됐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부회장은 과거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송치형 대표(現 두나무 회장)가 새로 증권쪽 스타트업을 준비한다는 얘기를 듣고, (증권)업계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고, 서로 비즈니스적으로 잘 맞지 않을까 싶어서 대화를 하다가 합류해서 일을 하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즉, 둘의 의기투합이 비즈니스에서 긍정의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다.
해당 인터뷰를 면밀히 살펴보면 김형년 부회장의 책임의식과 도전정신도 눈에 띈다. 김 부회장은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책임도 크고 권한도 크다. 원하면 바로 만들어서 확인해 볼 수 있고, 그런게 사실은 스타트업의 매력”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수년간 폭풍 성장한 두나무의 등불이 되어준 마인드셋이다. 즉, 책임과 권한에 대해 좌시하고서는 큰 결과를 이루지 못한다는 생각이 골자다.
놀라운 점은 송치형 회장이 “대학교 3학년 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솔루션을 만드는 일이었다. 자료 찾아서 이런 기능, 저런 기능 정리하면서 매일 보고하며 기획해 만들었다. 그 과정이 힘든데 재밌었다. 스타트업에서도 새로 만들어가는 것이 재밌다”라고 과거 언급했던 부분과도 부합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유능한 길라잡이 필요한 시점
한편 지난 4월 공식 출범한 두나무의 ESG 경영위원회에서 송치형 회장은 위원장을, 김형년 부회장은 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즉,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두 사람의 고민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두나무는 미래지향적인 업계에서 '태풍의 눈'에 위치해있다. 두나무가 더 큰 나무로 자라가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 있다.
결국 가야할 길이 온 길보다 더 먼 여정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유능한 길라잡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각종 新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있어서 김 부회장의 몫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유명 거래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국내 코인 업계에게 성장과 진일보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두나무를 K코인 생태계의 '자존심'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임을 감안하면 더 큰 도전에 직면해야한다는 건 시대의 부름 같은 일인 것이다.
최근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분한 영화 탑건 매버릭 중 “비행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파일럿이 중요하다”는 대사가 있다. 디지털과 자동화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디지털자산 생태계에서, 책임감 있는 인간미 넘치는 리더십이야 말로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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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