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마리화나(대마초) 제조사인 오로라 캐너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염증·통증·경련 등에 효과가 있는 건강음료 개발을 논의 중이다. 개발 음료에는 대마 성분인 캐너비디올(CBD)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는 CBD가 대마초로부터 추출하는 다른 화학 성분 THC와는 달리 정신에 작용하지 않는다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인식이다.

“이 뉴스가 화제인 이유는?”
CBD는 실제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해외에서는 약물로 사용된다. 관절 부위의 부상 위험이 높은 운동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며 패치 형태의 제품이 많다. 그동안 CBD의 유해성과 중독성을 두고 지속적인 논란이 일었지만 세계도핑방지기구는 올해부터 금지목록 국제표준 목록에 CBD를 제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올 초부터 CBD를 간질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하지만 국내법에서는 여전히 CBD를 마약류로 보고 있다. 국내법에서 CBD를 허용하지 않는 이상 코카콜라가 신제품을 만들더라도 국내 반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코카콜라가 유해성 논란이 아직도 남아있는 CBD를 소재로 삼는 것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과 함께 제품의 중독성을 노리고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최근 코카콜라의 행보는?”
주력 제품인 코카콜라 외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몇 년간 실적 저하에 따른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매출 부진의 직접적인 요인은 북미시장과 유럽시장 등 코카콜라의 기존 전통시장에서 침체를 겪었기 때문이다. 이들 시장의 소비자들은 과거와 달리 탄산음료보다 건강한 음료를 찾고 있으며, 코카콜라는 이러한 니즈를 맞춰줄 다양한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코카콜라에 집중된 구조였다.
최근에는 콜라와 커피를 혼합한 ‘커피 콜라’부터 일본 시장을 겨냥한 최초의 주류 상품인 ‘레몬도’, 설탕 함유량이 낮은 ‘코카콜라 제로 슈가’ 등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발하고 건강음료의 폭을 넓히는 등 지난해만 500여 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마약 음료 사례가 있다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명 ‘왕홍음료’(网红饮料)의 일종인 ‘카와’(咔哇)에서 신종 마약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음료를 마시면 마취 효과와 환각 증상이 최대 3일 지속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해당 음료의 성분 분석 결과 고농도의 감마 히드록시부티르산(GHB)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GHB는 마약으로 이용되는 불법 화학물질로 중국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1급 향정신성 약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