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건전지 제조사 ‘에너자이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합니다. 일반 스마트폰 배터리 5개에 달하는 1만8000mAh 배터리가 탑재돼 에너자이저만의 특화된 스마트폰을 선보입니다.
최근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에너자이저가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를 통해 26가지 스마트폰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에너자이저 스마트폰이 ‘파워 맥스’, ‘얼티밋’, ‘에너지’, ‘하드케이스’ 등 네 가지 라인업으로 분류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와 하드케이스는 기본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며, 파워 맥스는 1만8000mAh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얼티밋은 누르면 튀어나오는 팝업 카메라나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말합니다.

에너자이저는 지난해에도 1만6000mAh 배터리의 ‘에너자이저 파워 맥스 P16k 프로’ 제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다만 한정된 물량과 제한적 마케팅으로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특화된 배터리 등 회사의 주력 사업인 건전지 제품의 우수성을 우회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냔 평가도 있었습니다.
에너자이 스마트폰의 사양은 일부만 알려졌습니다. 주요 스마트폰인 ‘에너자이저 얼티밋 U620S 팝’과 ‘U630S 팝’에는 P70과 P22 미디어텍 헬리오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두 제품은 1600만 화소, 200만 화소의 팝업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습니다.
U620S 팝은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1600만 화소, 500만 화소, 200만 화소)와 6GB 램과 128GB 저장 용량을 U630S는 4GB 램과 64GB 저장 용량을 갖췄습니다. 두 제품은 각각 오는 7월과 6월 출시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에너자이저 스마트폰은 라이선스를 받은 프랑스의 아브니르 텔레콤(Avenir Telecom)에서 생산합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저가폰 생산만을 담당해왔지만 이번 MWC행사를 통한 에너자이저폰 공개로 이미지 탈바꿈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