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블록체인 사업에 나섭니다.
SK텔레콤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9) 기간 중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인 T-랩스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양사가 협력할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일종의 디지털 신분증을 말합니다. 신원 확인을 비롯해 출입 통제, 각종 거래 및 계약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양사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 상용화에도 나서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발굴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입니다.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현재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중에 하나입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의 신분증에는 생년월일부터 주소까지 개인정보가 모두 담겨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회원 가입이나 온라인 구매 등을 위해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정보 유출에 신경이 쓰이고, 한 번 노출된 정보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습니다.
SK텔레콤 측은 “블록체인을 본인 확인에 활용하게 되면 개인정보를 노출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직접 관리해 필요한 모든 곳에서 간편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신원을 인증 받을 수 있다”며 “각종 티켓 예매, 온라인 공동구매 등 민간 분야뿐만 아니라 운전면허증, 정부 발급 신분증, 여권 등으로 확대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아직 초기 도입 단계에 있습니다. 양사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상용화되면 한국과 독일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양사 서비스를 이용해 간편한 신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양사는 오는 25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릴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2019’ 전시 부스에서 공동 시연을 통해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을 알릴 계획입니다.
관람객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 ID를 발급받은 후 양사 부스에 출입하고 콘텐츠 체험을 통해 토큰을 수집, 경품으로 교환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존 칼리안 도이치텔레콤 T랩스장은 “이번 협력이 각 기업과 기관에서 발급한 디지털 신분증을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공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유닛장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향후 출입관리, 온오프라인 로그인, 각종 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ICT 분야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