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고도화될수록 시장 흐름을 읽고 투자하는데 인덱스가 중요한 역할”
“업비트는 준법(Compliance)과 투자자 보호에 초점”
![송치형 두나무 회장. 사진제공=UDC.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news/photo/202212/435883_242547_334.jpg)
[CBC뉴스] “성공에 이르려면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이 필요하다” 만화가이자 공학기술자인 스콧 애덤스가 그의 저서 ‘더 시스템(THE SYSTEM)’에서 강조한 대목이다.
이 책의 겉 표지에는 ‘실패와 역경을 극복하고 원하는 것을 얻는 길’이라고 적혀있는데,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하는 듯하다. 성공의 비결이 다른데 있지 않고 시스템에 있다고 주장했다는 점은 괄목할 만 하다.
두나무는 송치형 회장의 의지로 '두나무식(式)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신생 사업에서 체계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두나무는 보여줬다.
특히 투자자의 입장에서 한 눈에 시장상황을 바라보며 더 나은 코인을 고를 수 있는 일목요연한 투자 시스템을 제공했다.
이는 유저들이 흔히 겪는 정보의 부재나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업비트는 먼저 국내 최초 암호화폐 인덱스인 ‘업비트 암호화폐지수(Upbit Crypto Index, 이하 UBCI)’를 2018년에 도입한 바 있다.
UBCI는 투자자들이 전체 시장 트렌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표준 지수를 제공한다. UBCI는 업비트에서 발생한 장기간의 체결 데이터를 모아 신뢰구간 표준값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개발 당시 업비트 측은 “장이 고도화될수록 시장 흐름을 읽고 투자하는데 인덱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앞으로 UBCI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입 이후 약 5년간의 시행동안 UBCI는 암호화폐 시장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디지털 자산의 시세 기준이 모호했던 터라 이같은 시스템의 도입은 업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증권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활용하던 CNN머니의 공포-탐욕 지수를 코인 업계에 맞게 ‘리메이크’한 것이다. 코인 시장의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을 ‘탐욕’,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을 ‘공포’라고 정의하고 총 5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두나무는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돕기위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를 공개했다는 설명이다.
핵심 경쟁력 갖추기 위해 좋은 프로젝트 유치 의지
이외에도 두나무는 지난 2018년 상장 심사 원칙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두나무에 따르면 상장 심사 원칙은 크게 3가지로, 총 21개 항목의 점검 항목을 공개했다.
프로젝트의 주요 정보, 법규 준수, 기술 역량, 암호화폐의 부가가치 창출 메커니즘 및 로드맵을 진단하는 프로젝트의 투명성, 기술 호환성, 기술 문제 발생시 대응 역량을 보는 거래의 원활한 지원 가능성, 초기 분배의 공정성, 네트워크 운영의 투명성을 점검하는 투자의 공정한 참여 가능성이다.
두나무는 이처럼 투명한 상장심사를 기준으로 제시하며 ‘좋은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것이 좋은 거래소가 되는 길’이라는 전략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 이는 설립자인 송치형 회장의 언급에서 잘 드러난다.
송치형 회장은 첫 UDC(Upbit Developer Conference) 오프닝 기조연설 당시 “거래소의 핵심 경쟁력은 더 좋은 투자 기회(프로젝트)를 더 먼저 유치하는 것”이라며 “두나무앤파트너스, 람다256연구소와 협력해 업비트를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이자 최고의 블록체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즉, 단기간의 이익 보다는 핵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좋은 프로젝트 유치에 힘써왔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송 회장은 지난 9월 열린 UDC2022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는 준법(Compliance)과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트래블 룰(Travel Rule) 대응을 위해 Verify VASP 서비스를 적용하고 현재 국내 21개, 해외 12개 거래소 및 주요 Wallet과의 연동을 통해 안전한 입출금 네트워크를 구성했으며,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강화하여 전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으로 확대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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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