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취준생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상관없다" 55.2% 응답

구직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취준생들의 기업 선택 기준 변화 취업 목표 연봉 평균 3,394만 원…'연봉'이 가장 큰 영향

2025-02-03     박준영 기자

[박준영 기자] 신입 취업 준비생들이 치열한 구직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기업 형태보다는 우선 합격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신입 취준생 4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인 55.2%가 "취업만 되면 어디든 관계 없다"고 응답했다. 이어 중소기업·스타트업(15.1%), 중견기업(12.1%), 공기업·공공기관(8.4%), 대기업(7.3%), 외국계기업(1.9%)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응답의 주된 이유는 '빨리 취업을 해야 해서'(55.1%)가 가장 많았으며, '길어지는 구직활동에 지쳐서'(39.1%), '남들보다 스펙 등 강점이 부족해서'(31.3%), '경기가 좋지 않아 채용이 줄어들어서'(28.5%) 등이 뒤를 이었다.

목표 기업을 정한 취준생들은 기업 선택 기준으로 '연봉'(24%)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워라밸 보장 여부'(14.4%), '복리후생'(13.9%), '개인 커리어 발전 가능성'(12%) 등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준생들의 목표 연봉은 성과급을 제외한 기본급 기준 평균 3,394만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목표 기업에 입사하더라도 응답자의 37.3%는 이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평균 1.8년 근무 후 이직을 계획하고 있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묻지마 지원이 아닌 신중한 검토 후 지원할 것을 권장하며, 정보 부족 시에는 전·현직자의 조언이나 멘토링 매치 서비스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응답자의 36.9%는 올해 취업에 성공할 자신이 없다고 밝혔으며, 주요 이유로는 '채용 과정에서 어필할 만한 커리어 스펙 부족'(61.4%)과 '경기 침체'(42.1%)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