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물고기 '브란치오스테구스 사나에', '원령공주' 산 닮은 얼굴 무늬 발견
2025-02-13 하영수 기자
[CBC뉴스] 남중국해에서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 주인공 산과 비슷한 얼굴 무늬를 가진 신종 물고기가 발견됐다. 중국과학원 남중국해 해양학 연구소 하오천 황 박사팀은 동물학 학술지 주키즈에 이 발견을 발표하며, 이 신종 물고기를 '브란치오스테구스 사나에'(Branchiostegus sanae sp. nov.)로 명명했다.
이 물고기는 심해 옥돔에 속하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해산물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용 물고기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브란치오테스기과에 등록된 어류는 31종이며, 브란치오테스기 속에는 이번 신종을 포함해 19종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온라인 해산물 시장에서 심해 옥돔의 독특한 볼 무늬를 발견하고, 남중국해 시샤제도와 하이난섬 사이 바다에서 물고기를 채집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종 여부를 확인했다. 황 박사는 1990년부터 2024년까지 심해 옥돔류에서 새로 발견된 종이 3개에 불과하며, 브란치오스테구스 사나에처럼 독특한 종의 발견은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 박사는 또한 '원령공주'에서 산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캐릭터라며, 이번 발견이 이러한 메시지의 확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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