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 관세 폭탄 예고…제약업계 '비상'

2025-02-19     하영수 기자
송도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에서 생산된 의약품에도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관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서의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9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료의약품 수출에 집중해 세 부담을 줄이고, 필요시 미국 현지에서의 완제의약품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위탁생산 업체 변경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캐나다에서 위탁생산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경우, 미국 내 CMO 업체를 이용하는 등의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웅제약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주의를 기울이며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기업별로 관세 정책의 영향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얀센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생산·유통하고 있어, 완제의약품 수출 시 관세 타격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예고는 제약·바이오 업계에 상당한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으며, 각 기업은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신속히 마련하고 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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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