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수온 상승, 어민들 생계 위협
충북 내수면 어업 생산량 급감, 어업계원 수도 감소 수온 상승 및 외래어종 확산, 내수면 생태계 위협
2025-02-23 한종구 기자
[CBC뉴스] 충청북도의 내수면 어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 충주댐의 인공호수 청풍호는 한때 어부들에게 풍부한 어획량을 제공했지만, 최근 몇 년간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충북의 내수면 어로어업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46톤 감소한 366.6톤에 그쳤다. 이로 인해 어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으며, 어업계 계원 수는 2019년 113명에서 2023년 84명으로 줄어들었다.
어획량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수온 상승이다. 충주댐과 대청댐의 수온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해왔다. 특히 2024년 충주댐의 수온은 28.5도, 대청댐은 26.6도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냉수성 어종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외래어종인 배스 등의 확산을 촉진해 토종 물고기의 개체 수를 감소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충북도내수면연구소와 국립수산과학원은 내수면 어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고수온과 질병에 강한 품종 개량 연구와 치어 방류, 유해어종 퇴치 등을 권장하고 있다. 어민들은 수온 변화와 외래어종의 영향으로 생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노력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내수면 어업의 위기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기후 변화와 생태계 균형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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