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도 육아휴직 적극 사용, 남성 비율 30% 첫 돌파

2025-02-23     하영수 기자
남성

[CBC뉴스]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중 남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제도 혜택을 받은 수급자 수는 25만6천771명으로, 전년도 대비 1만7천242명(7.2%) 증가했다. 이 중 육아휴직자는 13만2천535명으로, 전년보다 6천527명(5.2%) 늘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4만1천829명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해, 제도 시행 이래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이는 2023년 남성 육아휴직자 3만5천336명 대비 상당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2015년 4천872명(5.6%)에 불과했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9년 만에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1일 이후 30일 영업일 기준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해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 증가율 42.6%를 크게 웃돌고 있다.

자녀 연령별로는 부모의 돌봄이 가장 필요한 0세 육아휴직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은 80.0%, 남성은 46.5%가 자녀 0세 때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소속 육아휴직자가 7만5천311명(56.8%)으로, 100인 미만 소속 근로자는 6만128명(45.4%)으로 각각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러한 통계는 육아휴직이 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성들의 육아휴직 참여가 증가하면서 일·가정 양립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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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