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불면증, 근력 운동으로 해결...유산소 운동보다 효과적
[CBC뉴스] 불면증은 노년기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최근 태국 마히돌대 끼띠뽄 나가비로지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의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는 2,000명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24건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노인이 되면서 수면의 질은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진은 노인 5명 중 1명이 불면증을 앓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건강 문제와 인지 장애, 그리고 직장에서의 성과 저하와 결근 가능성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이전 연구에서도 운동이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어떤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불면증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2,04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신체 운동의 효과를 비교했다. 자전거 타기, 수영, 빠르게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 팔굽혀펴기 등의 근육 강화 운동, 스텝업과 발끝으로 걷기 등의 균형 운동, 체조와 요가 등의 유연성 운동이 포함됐다. 또한 여러 운동을 혼합한 복합 운동과 수면 교육 같은 비운동 요법도 분석했다.
운동의 효과는 글로벌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GPSQI)를 사용해 측정했다. 이 지수는 수면의 질을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변수 등 7개 요소로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근육 강화 운동은 5.75점의 GPSQI 개선을 보여 불면증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소 운동은 3.76점의 개선 효과를 보였고,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혼합한 복합 운동은 2.54점의 개선 효과를 기록했다. 비운동 요법 중에서는 수면 교육이 가장 효과적이었지만, 근육 강화 운동만큼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운동, 특히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일반적인 활동보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수면의 질 향상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노인은 신체 기능이 제한돼 있어 일부 운동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불면증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노년기 불면증 해결에 있어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특히 근육 강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시켜 준다. 노인들이 보다 나은 수면의 질을 누리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적절한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 출처 : Family Medicine and Community Health, Kittiphon Nagaviroj et al., 'Impact of different types of physical exercise on sleep quality in older population with insomnia: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of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http://dx.doi.org/10.1136/fmch-2024-003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