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공시가격] "세부담으로 매물 나올 가능성 낮아…상승 기대감도 작용"
"공시가격, 실거래가 상승분 반영 수준…집값 영향 없을 듯"
[CBC뉴스] 부동산 전문가들은 13일 정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해 실거래가 상승분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서울 등 공시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오른 곳의 경우에도 최근의 가격 상승폭에 비하면 보유세 부담이 크지 않아 현재의 부동산 거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지난해 서울이 8% 오르고 경기와 인천이 1~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며 "공시가격도 딱 이 정도 수준 반영됐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지난해 실거래가가 오른 것이 사실이고 이번 공시가격안도 실거래가를 반영한 수준이어서 큰 저항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오르기는 했지만 이로 인한 보유세 증가폭이 2021~2022년처럼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보유세 상승에 따른 세금 부담으로 매물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이번 가격안을 토대로 서울 아파트의 보유세 부담을 산출해보면 평균 15% 정도 올랐는데 작년보다 오르기는 했지만 매매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위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올랐다고 하더라도 공시가격이 급등했던 2021~2022년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보유세보다도 집값 상승폭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에 발표한 공시가격을 토대로 추정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의 보유세는 1천323만원으로, 작년(1천167만원)보다 14.5% 올랐지만 이 아파트의 가격은 1년새 수십억원이 뛰었다.
지난달 이 아파트의 해당 평형은 54억7천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작년 1월의 37억7천만원에 비교하면 1년새 17억원이 오른 수준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올랐지만 그 정도 올랐다고 집을 내놓지는 않는다"면서 "특히 강남구는 보유세보다 집값이 더 오르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보유세 부담으로 인한 영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여기에 더해 작년 하반기에 이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가 인하됐고, 추가 인하 가능성도 대두되는 등 주변 상황이 예전과 다르다"며 제반 환경이 부동산 시장 상승에 유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경우 시장에 가격 상승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다주택자도 매물을 선뜻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위원은 "현재 시장에는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와 함께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있어 일부 은퇴자들이 세 부담으로 매물을 내놓는다고 해도 매물 출현에 따른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자도 이미 이를 잘 알고, 집값 상승 기대심리도 있기 때문에 버틸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윤지해 연구원도 "사고팔고 보유하는 전 과정에서 다주택자가 불리한 구조는 맞지만 중과세가 심화됐을 때와 비교하면 많이 완화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