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납품 정상화 논의…"정상적 상거래 유지가 중요"
[CBC뉴스]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홈플러스와 납품사들이 납품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납품사들이 대금 지급의 투명한 계획과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협력사 이탈로 영업 중단의 위기를 맞았으나, 대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주요 식품기업인 오뚜기,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등이 납품을 재개하거나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납품사들은 거래 지속을 위해 상거래 채권 잔여 금액에 대한 회수 계획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납품사들은 홈플러스의 납품 대금 정산 주기가 다른 대형마트보다 길어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영업 활동을 통해 대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납품기업들은 선지급과 정산 주기 단축, 모회사나 외부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기업에서 자금을 투자하거나 정부가 보증을 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 홈플러스의 자산이 2조 원대의 금융채무와 함께 동결되어 있어 정산 지연이나 미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간담회를 통해 홈플러스와 납품업체가 신뢰를 기반으로 정상 거래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정상적 상거래의 유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홈플러스가 납품 기업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홈플러스에 납품 대금 지급 계획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는 홈플러스의 상황 소개와 납품업체의 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홈플러스는 납품사에 대금 지급 계획을 공문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회생법원에서 승인받은 4,584억 원의 자금을 집행하고 있으며,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들의 상거래채권을 우선순위로 지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5월까지 영세기업에 대금을 지급하고, 대기업에는 6월 이후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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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