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낡은 법·제도, 과감히 바꿔야 생존 가능"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AI 산업 패러다임 변환 속 경제 도태 경고 상공의 날 행사서 231명 기업인에게 산업훈장·산업포장 수여
[CBC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제5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변화의 속도에 뒤처지면 도태될 것이며, 더 빠른 속도로 변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와 인공지능(AI) 산업 패러다임 변환을 주요 도전 과제로 언급하며,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과 국가 경제가 도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시도에 나설 용기가 필요하다"며 "특히 낡은 법과 제도를 과감히 바꾸는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의 창의와 혁신을 제약하는 규제를 단칼에 잘라내는 과감한 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 구조 전환을 위한 유연한 접근을 촉구하며 "수출 주도 경제 모델에 더해 전략적 해외투자와 내수 활성화를 위한 해외 시민 유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와 디지털 전환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생산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조직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대한민국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 231명에게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이 수여됐다. 성기형 현대모비스 고문, 소철영 램리서치 사장, 이이주 삼동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성기형 고문은 39년간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며 현대모비스를 글로벌 경쟁력 있는 부품 제조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소철영 사장은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에서 생산 능력을 두 배 확대하고 첨단 식각 장비의 국내 생산을 유치하는 등 반도체 부품과 장비 국산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이주 대표는 삼동금속을 매출 1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며 초고압 변압기용 연속전위권선(CTC)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해태 금창 사장과 오정강 엔켐 대표이사에게는 은탑산업훈장이,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과 양병호 포스코 부사장에게는 동탑산업훈장이 수여됐다. 이밖에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산업부장관 표창을 포함해 총 231명이 상을 받았다.
상공의 날은 국가 경제 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매년 3월 셋째 수요일에 기념되며, 이번 행사에는 정부와 국회 인사, 전국 상공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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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