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27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남자친구에게 맞아 죽은 딸의 CCTV를 공개하게 된 사연을 들어본다.
지난달 25일 새벽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은주(가명) 씨의 삶을 통째로 흔들어버렸다. 이제 겨우 26살, 좋은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독립한 딸 예진이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한걸음에 달려간 병원에서 마주한 딸의 모습은 처참했다. 깨어날 확률도 희박하고 깨어나더라도 식물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의사의 말에 엄마는 다시 한번 무너져 내렸다. ‘대체 내 딸 예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사건이 일어난 날. 예진 씨는 남자 친구 박 씨(가명)와 함께 있었다. 그날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은 오피스텔 CCTV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뭔가로 다투기 시작한 두 사람. 그런데 돌연 남자가 예진 씨의 머리를 벽에 여러차례 부딪히게 하고 예진 씨는 머리를 다친 듯 쓰러졌다. 남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예진 씨를 응급조치 할 생각도 없이 그녀를 질질 끌고 다녔고,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예진 씨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병상에 누워 있던 딸의 손을 잡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길을 나서겠다는 엄마.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 때문에 남자는 내 딸에게 그토록 심한 폭행을 가한건지, 그리고 왜 의식을 잃은 예진 씨를 끌고 다니며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날려버린건지 엄마는 그 답을 찾고 싶다. 하지만 그 답을 알고 있는 남자친구 박 씨(가명)는 불구속 상태로 풀려나 일생생활을 누리고 있고,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이유를 찾지 못한 예진 씨 가족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어렵게 만난 남자친구 박 씨(가명)는 자신도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왜 딸을 폭행한건지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딸의 죽음, 그 진실을 밝히려는 엄마의 노력, 과연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8월 27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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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