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대응 통한 투자자 보호 조치 지속적으로 이행”
"이석우 대표 국회 출석해 두번이나 증언해 눈길"
"룰에 대한 본격적 논의 안돼 안타까워"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CBC뉴스 DB.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news/photo/202211/435209_241739_362.jpg)
[CBC뉴스] “5년간 두나무 대표이사를 하면서 정부와 국회 등 찾아다녔지만 ‘룰’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안 됐다는 것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석우 대표가 밝힌 말이다. 이 대표는 당시 코인업계 제도화에 대한 소신을 피력해서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가 전한 대로 현재 코인판은 규모에 걸맞는 입법 및 규제가 다소 미비한 상황이다. 좀 더 체계적이고 제도화된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애써 전진은 하고 있지만 보폭에 비하면 나침반 성능은 아직은 미흡하다는 것이다.
수년전부터 글로벌 코인업계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투기성 자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시절에서 ‘대장주’ 비트코인의 ETF 편입이 이뤄지기까지 그야말로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코인 생태계는 어느덧 ‘빅마켓’의 형태를 갖췄다. 600만 투자시대가 열렸으며, 다양한 업계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를 논하는 시기가 됐다.
이런 와중에 여전히 제도화가 요원해 보인다는 것을 이석우 대표가 국감에서 꼬집은 것이다. 내실화된 외연확장을 위해선 제도정비가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업비트는 현재 최대 거래소의 지위를 넘어 ‘리딩 거래소’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업비트의 정책이 국내 코인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석우 대표가 국감에서 전한 말은 코인 생태계를 대변한다고도 여겨질 수 있다.
이는 관련 논의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더욱 잘 알 수 있다.
이석우 대표는 국정감사 당시 백혜련 정무위원장으로부터 “테라·루나 사태 관련 증인들의 불출석 상황에서 두 번이나 출석해 책임 있게 증언한 것 감사드린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피하지 않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정면돌파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에서 책임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코인 위기론에 이석우 “제도화” 언급 관심 고조
최근 ‘크립토 윈터’를 넘어 FTX발 코인 시장 위기까지 도래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이 개당 2200만원 선까지 후퇴한 상황에서 알트코인들 또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 대한 위기론이 왕왕 들려올수록 거래소 입장에서 투자자와 두터운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로 꼽히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 대표가 언급한 ‘제도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와 법의 테두리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가 직격탄을 맞는 상황은 피해야되겠다”라며 “소 잃고 난 후 외양간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국회 등 필요한 장소에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위기의 코인생태계를 대비한 방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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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