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19일 오후 8시 25분 MBC에서는 추석 특선영화 ‘아이’를 방영한다.
영화 ‘아이’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종료아동 ‘아영(김향기)’이 생후 6개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아이 ‘혁’이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아이’ 속에 아이 ‘혁’이를 둘러싼 인물들은 ‘일찍’ 어른으로 커야만 했지만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말하자면 어른이 될 준비가 안 된 채로 어른이 되어버린 인물들의 이야기다. 보호종료아동 ‘아영(김향기)’은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보육원의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지만 이제 어른이 되었고 스스로의 삶을 책임져야 되는 나이다.
‘아영’은 고장난 세탁기 하나 고쳐주는 사람은 없지만, 녹록치 않은 힘겨움을 불평하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아무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세상의 규칙에 적응하지 못했고, 살아가는 방법을 몰라 실수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 아이와는 달리 부적응과 실수에 대한 책임은 어른이 되어버린 스스로가 감당해야 되는 몫이다.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영채(류현경)’는 가족이라는 사회적인 울타리 안에서 엄마라는 위치에 있는 어른이다.
하지만 내일을 기약할 수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며 홀로 아이까지 키워야 되는 삶은 겉으로 어른인 척 하는 ‘영채’에게는 너무 버거운 삶이다. 너무 일찍 어른이 됐고, 엄마가 되어 버린 영채는 스스로의 삶 뿐 아니라 아이의 삶까지 책임져야 되는 진짜 어른들의 세상에서 방황하지만, 베이비시터 ‘아영’에게서 어른이 되고 난 후 처음으로 평범함의 소중함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영화 ‘아이’는 이렇게 준비가 안된 채 어른이 되어버린 두 명이 ‘아이’를 통해 성장해가는 아이 같은 어른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아이’는 부족한 어른들의 이야기로 비롯되는 답답하고 절망적인 시선보다는 두 명의 ‘아이’가 만나 어른이 될 수 있는 ‘위로’를 세상에 이야기한다.
홀로서기가 불가능했던 두 명의 아이가 서로에게 기대며 상처가 가득한 세상에서 비로소 어른이 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가슴 뭉클할 정도의 따뜻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일어나서 한 걸음을 내딛게 할 수 있는 따뜻한 격려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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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현택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