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미국 증시의 약세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매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7일 오전 9시 12분,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9원 오른 1,447.3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47.8원까지 올랐으며, 1,44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2원 이상 하락하며 1,440원대에 진입했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의 상당 부분을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달러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104.123으로 전날보다 0.06% 하락했다.
하지만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99%, 1.78%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2.61% 떨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민경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연기 발표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환율 상승을 전망했다. 다만, 수출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1,440원대 후반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56원으로 전날보다 9.79원 올랐으며,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 하락한 147.84엔을 기록했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