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촌에 이상 기후 현상이 심상치 않다. 한겨울에 황사가 불어오는가 하면 꽃샘추위가 덮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00년대 초부터 약 100여년 동안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는 지난 수천 년 동안 변화한 것보다도 큰 수치이다.
지역에 따라 몇 년째 심각한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물이 크게 부족해 주민들이 식수 걱정까지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4계절은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다.

UN 산하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의 4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더 끔찍하다. IPCC는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약자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이다.
이기구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규명을 위해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이 1988년에 공동으로 설립한 기구이다.
2007년 미국 엘 고어 전부통령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온난화가 계속 진행된다는 가정 아래, 100년 뒤인 2100년에는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2000년의 2배가 된다.
한반도 기온은 4℃ 정도 올라가고, 강수량은 17% 정도 늘어나게 된다. 남부지방뿐 아니라 중부내륙을 제외한 지역도 ‘아열대기후’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는 이밖에도 가뭄, 태풍, 꽃피는 시기 등 우리 실생활 여기저기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몇해전 한겨울인 크리스마스에 황사현상이 발생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 기상관측 이래 가장 큰 눈이 내려 교통 대란을 겪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따뜻해진 서해바다의 수증기가 찬 공기와 만나면서 엄청난 눈구름을 만들어 냈다고 하니, 지구 온난화 현상의 피해는 어느 특정 지역에만 한정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은 돌아가며 전 세계에 재앙을 내리고 있다. 2003년 여름 2만 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럽 폭염, 2004년 아람에미리트 폭설, 2009년 50년 만의 폭우가 내린 방글라데시 등 전 지구적으로 ‘재앙’ 수준의 기상이변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투발루라는 나라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투발루는 남태평양의 섬으로 해마다 해수면이 높아져 머지않은 장래에 전 국토가 바다에 잠길 위험에 놓인 작은 나라이다. 투발루의 해안방재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한다고 한다. 수몰위기 국가를 구하는 일에 적극 동참한 것이다.
저탄소 시대를 빨리 열지 못하면 재앙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다행해도 전 세계 지도자들은 심각성을 깨닫고 있다.
좀 과장에서 말한다면 100년 후에는 어쩌면 스키나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사진으로만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산업의 측면이 아니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위해서 국민, 정부, 기업이 ‘녹색’을 향해 한마음으로 협동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