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실적 하락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IM(IT·모바일)부문 매출 23조3200억 원, 영업이익 1조5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 영업이익은 32% 크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IM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10조2100억 원, 연간 매출은 100조6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6% 감소했습니다. 지난 2016년 영업이익은 10조8000억 원, 2017년 11조8000억 원입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시장의 부진과 맞물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시장은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자국 업체들의 급신장 속에서 지난해 점유율이 0%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의 부진에 텐진 공장 철수를 단행했고, 주문자개발방식(ODM)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등 큰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인도 시장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샤오미에 연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는 점유율 28%를 기록하며 24%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앞질렀습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그동안 삼성전자가 맹위를 떨쳤던 지역에서도 가성비를 앞세운 화웨이가 점유율을 잠식해가는 중입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5년 만에 2억9000만 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4억4000만 대로 전년 대비 6000만 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S10 출시로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포부입니다. 다만 중저가 라인업 재편 영향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수요에 대해서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는 라인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와 함께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AI 기능을 고도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입니다.
한편 네트워크 사업은 4분기 해외 거래선의 LTE 증설 장비 공급과 한국·미국 시장에 5G 장비 공급을 시작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도 5G 초기 시장에 장비 공급을 확대해 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