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news/photo/202210/433936_240088_4037.png)
[CBC뉴스] 세계박람회 부지 침수대책에 대한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세계박람회 유치가 확정될 경우 개최기간은 5월부터 10월까지로 여름 집중 우기와 시기가 겹치는데 별다른 빗물침수대책은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박람회 부지가 얼마든지 물바다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지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예정지로 전 세계에서 3,50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장소라는 것이다.
원도심과 연계되어 있는 북항재개발사업 과정에서 빗물침수대책 수립은 반드시 필요함에도 안병길 의원이 북항재개발사업 계획안을 살펴본 결과 빗물침수 대비책이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우수유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투수성 보도블럭을 비롯한 침투시설과 각종저류시설, 배수펌프까지 세밀하게 배치되어야 하지만, 해수부에서 안 의원에게 제출한 북항 재개발 부지 내 침수 방지설계 내용에 따르면 현재 북항재개발 부지에는 우수관로 배수시설 외에 별다른 시설 설치계획은 설계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부산 북항 배후에 위치한 원도심 지역은 언덕지대에 있어 폭우가 내리게 되면 초량천, 부산천, 좌천천 등 하천을 통해 빗물이 바다로 직접 배수됐었다. 그러나 북항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원도심 앞바다에 공유수면 매립이 이루어졌고, 지하에 설치된 관로를 통해 배수가 되면서 기존보다 배수량이 줄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바다 매립으로 인해 배수량이 줄어든 데다, 이상 기후까지 겹치며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원도심과 북항 재개발사업지 인근에서 강우량이 배수용량을 초과하여 빗물이 넘치는 상습 침수지역이 증가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태풍 힌남노 때처럼 만조와 집중호우가 겹치게 된다면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도심침수분야 전문가인 부산대학교 신현석 교수도 “경부선 철도 및 충장대로로 인해 배수 체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북항 사업단지 내부 역시 대부분 불투수면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초량천에서 초과된 홍수량이 부산역 인근 및 북항 사업단지로 침입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안 의원은 “골프장·온천 개발사업 시에도 수립해야 하는 우수유출저감대책 대상에서 국가중요시설인 항만이 제외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엑스포의 성공적인 유치 및 원도심 하천 범람 방지를 위해 우수관로·저류지 추가 배치 등 근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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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