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SPC 허영인 회장이 지난 15일 발생한 SPL 제빵공장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해 21일 오전 11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 대책 등을 발표했다.
앞서 사고 이틀 후인 17일 허 회장의 명의로 된 사과문이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진정성 논란이 있었다. 특히 사고 다음날에도 해당 공장에서 다른 기계를 일부 가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불매운동이 확산하기에 이르렀다.
허영인 회장은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진행된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를 통해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직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정착 시키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먼저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잘못된 일이었다”며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허영인 회장은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특히,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또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먼저 전사적인 안전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 받은 복수의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SPL 뿐만 아니라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진단’을 금일부터 즉시 실시해, 진단 결과를 반영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실행키로 했다.
또,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직원이 참여하는 독립된 ‘안전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산업안전에 대한 외부의 관리감독 및 자문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을 확대 개편해 전사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허영인 회장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경기도 평택 소재 SPC 계열사 SPL 제빵공장 관련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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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