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 북한 위협 대응 및 연합방위태세 강화 위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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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이 한국을 방문했다. 3월 2일 오후,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의 칼빈슨함(CVN)이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구축함 스터렛과 함께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번 입항은 작년 6월 루즈벨트함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방문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칼빈슨함의 방한에 대해 "미국 정부가 재확인한 확장억제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현시하고, 양국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해군은 칼빈슨함의 부산 정박 기간 동안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류협력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양국 해군은 함정 상호방문 및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 이남규 준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칼빈슨함은 부산을 떠난 후, 한반도 근해에서 이달 중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일 해상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한미는 미 전략자산인 항공모함의 방한과 관련해 훈련을 협의 중"이라며, "훈련계획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언급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1982년에 취역한 칼빈슨함은 미국의 세 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으로, 길이 333미터, 폭 77미터, 비행갑판 76.4미터 규모를 자랑한다. 2기의 원자로로 운행되며, F-35C 스텔스 전투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승조원은 5천500여 명에 이른다.
이번 칼빈슨함의 방한은 한미 동맹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상징하며,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한 한미일 간의 해상훈련을 통해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