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3-12 15:20 (수)
  •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H
    13℃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한국인의 밥상' 가족의 사랑으로 탄생한 '가을의 맛'
상태바
'한국인의 밥상' 가족의 사랑으로 탄생한 '가을의 맛'
  • 박은철 기자
  • 승인 2023.11.23 19: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은철 기자] 무르익은 단풍 사이로 깊어 가는 가을. 한 해의 결실을 가득히 품은 사람들이 있다. 지역의 상징을 지키는 자부심과 가족을 향한 사랑,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도전 정신까지 노력의 시간과 맛 좋은 결실로 만드는 가을 갈무리 한 상. 가장 귀한 순간으로 가득히 채운 가을을 갈무리한다.

진흙 속에서도 자라난 자부심, 가을 연근으로 갈무리하다 – 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

가을이면 맛이 더 좋다는 연근. 연밭에서 물을 뺀 후에 굴착기로 캐내는 여느 연근과는 다르게 새로운 방법으로 연근을 캐는 곳이 있다는데. 소방 호스를 이용해 수압으로 캐낸 연근은 원래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부여에서 유일하게 연근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는 태교 씨는 오늘도 흙 속에 숨겨진 연근을 캐는 데 여념이 없다. 

부여의 궁남지는 백제시대에 조성된 인공 연못으로, 여름이면 연꽃이 가득하고 매년 연꽃 축제가 열릴 만큼 연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특히 부여 지역에는 연잎으로 만든 요리가 유명한데, 정작 연을 직접 재배하는 농가는 거의 없었다.  

사람들이 연근 요리라고 하면 연근조림만 알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새로운 요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태교 씨. 맛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든든하게 채운 찹쌀연근찜부터 연잎으로 감싸 향긋하게 삶아낸 연잎백숙, 연잎주와 연잎차로 맛을 더한 연잎간장게장, 시어머니의 손맛을 따라 맛깔나게 무친 연근웅어회무침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연근의 새로운 변신. 지역을 지키는 푸근한 마음을 닮아 더 푸짐한 연근 밥상을 만나본다.  

대를 잇는 반건조 생선, 군산 바다를 닮은 어머니의 사랑을 갈무리하다 – 전라북도 군산시 경암동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가득한 군산! 여기도 저기도 생선으로 가득한 이곳에서 반건조 생선은 예전부터 맛이 좋기로 유명했다. 30년 넘게 신영시장을 지키며 생선 장사를 이어온 양임 씨. 이제는 연로한 탓에 예전처럼 일하기가 어려웠다는데. 그런 부모님을 돕기 위해 딸 영숙 씨도 생선 손질에 뛰어들었다. 

아버지 근상 씨를 따라 새벽 경매장에 나온 영숙 씨는 생선 하나 고르는 것조차 꼼꼼한 아버지의 모습에 혀를 내두른다. 낮에는 경매장에서 사 온 생선을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일일이 손질하고, 생선마다 다르게 간을 해서 덕장에 널어야만 한다. 예전에는 길가에 널어 바닷바람에 생선을 말렸지만, 이제는 친환경 덕장에서 계절에 상관없이 생선을 말리고 있다. 

반건조 생선 하나면 열 가지 요리는 거뜬히 만들 수 있다는데. 특별한 재료나 양념을 넣지 않아도 반건조 생선만으로도 본연의 뛰어난 맛을 즐길 수 있다. 낙지를 넣어 시원하게 끓인 건아귀맑은탕부터 어머니의 손맛으로 쭉쭉 찢어 먹는 박대구이, 매콤하게 볶아 더 맛 좋은 반건조붕장어볶음, 군산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홍어무침에 비법 재료를 더한 특별한 요리까지. 모든 것을 품어주는 바다처럼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과 노력을 갈무리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온 가족이 모여 수확하는 표고버섯, 서로의 마음을 갈무리하다 –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도 드넓은 초지로 둘러싸인 이곳에 버섯을 키우는 가족이 있다! 젊은 혈기로 뛰어들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매시간 수확해야만 하는 표고버섯은 형래 씨 홀로 이겨내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형래 씨. 힘든 내색 없이 한달음에 달려와 준 가족들의 도움에 어려운 순간도 더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사위를 위해 두 팔 걷어붙인 장모 미순 씨는 농장의 점심 식사를 책임질 정도로 남다른 손맛을 자랑한다. 미순 씨의 손맛을 더한 버섯오징어초무침부터 버섯을 솎아낼 때 나오는 어린 표고버섯으로 만든 어린버섯장아찌, 표고버섯과 환상의 궁합이라는 아삭한 청경채를 더한 청경채버섯무침까지! 가족들을 향한 마음을 한가득 담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누구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 가을 특용작물로 도전과 열정을 갈무리하다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동면

동과, 차요테, 카사바나나, 하늘수박…. 그 이름도 생소한 작물을 키우며 새로운 도전의 장을 열어가는 이들이 있다! 처음 농사를 시작하던 자신을 떠올리며, 이제는 은퇴 후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작물을 소개하며 재배법을 알려주고 있다는데.  

도령 씨는 오늘도 넝쿨마다 큼직하게 달린 동과 수확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길쭉한 호박처럼 생겼지만, 그 맛은 박을 닮은 이 작물은 우리나라에서 고려시대부터 재배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묵직한 무게에도 견디는 튼튼한 줄기는 ‘동아줄’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라고 한다. 넝쿨에 달린 차요테는 동물에 의한 작물 피해가 적고, 별도로 제초 작업이 필요가 없는 작물이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한 시골에서 안성맞춤인 작물이다.  

도령 씨를 이어 새로운 작물에 도전장을 내민 원선 씨. 여러 작물의 특징을 배우며 앞으로의 꿈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작물이지만, 이 작물들로 친숙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무를 닮아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동과해물전골부터 전분 없이도 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는 열매마튀김, 상큼하게 즐길 수 있는 차요테무침까지!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을 응원하며,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배우 최불암이 진행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스타 인기투표. 국민 투표앱 '네티즌 어워즈'에서 확인하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네티즌 어워즈'는 매월1일부터 말일까지 진행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투표는 60초이내 집계 반영)

1
Cho Yong Pil 조용필
2,123 득표
773 참여
24.9%
2
Kim Wan Sun 김완선
1,693 득표
470 참여
19.9%
3
Jeon Yeong Rok 전영록
1,532 득표
452 참여
18%
4
Kim Kyung Ho 김경호
860 득표
343 참여
10.1%
5
Lee Sun Hee 이선희
653 득표
208 참여
7.7%
6
Kim Jong Seo 김종서
340 득표
128 참여
4%
7
Nam Jin 남진
320 득표
118 참여
3.8%
8
Na Hoon A 나훈아
307 득표
90 참여
3.6%
9
Park Nam Jeong 박남정
221 득표
96 참여
2.6%
10
Seo Tai Ji 서태지
155 득표
40 참여
1.8%
11
Lee Moon Sae 이문세
76 득표
28 참여
0.9%
12
Shin Seung Hun 신승훈
66 득표
39 참여
0.8%
13
LEE SEUNG HWAN 이승환
45 득표
13 참여
0.5%
14
Ha Chun Hwa 하춘화
41 득표
13 참여
0.5%
15
Lee Mi Ja 이미자
35 득표
24 참여
0.4%
16
Kim Yon Ja 김연자
19 득표
13 참여
0.2%
17
Kim Bum Ryong 김범룡
12 득표
11 참여
0.1%
18
Yoon Do Hyun 윤도현
7 득표
6 참여
0.1%
19
Lim Chang Jung 임창정
3 득표
3 참여
0%
20
Shin Hyo Bum 신효범
2 득표
2 참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