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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뉴질랜드 아오라키 마운트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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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뉴질랜드 아오라키 마운트 쿡
  • 박은철 기자
  • 승인 2024.01.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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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철 기자] 풍요로운 자연을 품은 마운트 쿡 국립공원의 후커 밸리 트레킹에 이어 다시 여정을 시작한다. 뉴질랜드가 청정한 자연을 지킬 수 있었던 비밀은 인간의 노력은 물론, 자연이 하는 대로 따르고 그 속에서 인간도 자연의 한 구성원으로 함께 공존하는 것에 있다. 어디에 시선을 두어도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태초의 자연이 숨 쉬는 곳, 뉴질랜드의 맑고 순수한 대자연의 품으로 산림교육전문가 이상은 씨와 기업인 김태훈 씨가 떠난다.

푸른 대지를 달려 도착한 곳은 서던알프스산맥이 굽어보는 자리에 위치한 테카포 호수(Lake Tekapo). 사막과 같이 쩍쩍 갈라진 메마른 땅을 지나자 광대한 호수가 일행을 반긴다. 푸른 쪽빛에 우유를 풀어놓은 듯한 ‘밀키 블루’ 물빛으로 유명한 테카포 호수는 세계에서 별 보기 좋은 곳 2위로 선정되면서 매년 외국에서 수만 명의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찰랑이는 호수의 물결 소리를 듣고 있자니, 잠시 앉아 피로한 다리를 쉬어주고 싶다. ‘테카포(Tekapo)’라는 지명은 이 지역을 처음 발견한 마오리족의 언어로 '밤에 서둘러 떠나다'를 뜻하는 ‘Takapō(타카포)’에서 유래됐다. 자연과 인간이 서로 어울려 공존하듯, 마오리족과 이주민들도 자연스레 더불어 살고 있다.

이어서 테카포 호수 근처에 있는 ‘선한 양치기의 교회’에 닿는다. 개척시대 이 지역에 정착해 양을 치며 산 이주민들을 기념하기 위해 1935년에 세워진 교회다. 산과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놓여 있어 세계 많은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아무것도 없었던 이주민들이 힘든 마음을 고하고, 함께 모이기 위해 만든 이곳은 지금도 누구나 들어가 기도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고, 종파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선한 양치기의 교회’는 헤리티지 뉴질랜드에 의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캠퍼밴을 타고 테카포시를 벗어나 아오라키 국립공원 헬기장에 도착한다. 뉴질랜드 여정의 백미인 아오라키 마운트 쿡 국립공원의 품안으로 헬기를 타고 올라갈 예정이다. 서던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인 아오라키 마운트 쿡이 솟아있는 설국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마운트 쿡의 전문 산악가이드인 로이와 함께 부푼 기대감을 안고 헬기 투어를 시작한다.  고도 2,000m가량을 올리며 만년설산 한복판을 가르자, 올려다 볼 때보다 훨씬 더 거대한 산맥의 자태와 두텁게 쌓인 만년설이 기대감과 함께 경외감을 일으킨다. 

마침내 내려선 해발 2,700m ‘태즈먼 새들(Tasman saddle)’. 마치 시공간을 건너 뛰어 온 것처럼 비현실적이고 신비로운 모습에 경탄이 절로 나온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등정한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히말라야를 오르기 전 등반 훈련을 했던 아오라키 마운트 쿡. 험준한 산세와 암석의 질, 빙하로 덮인 암벽이 히말라야와 닮았기 때문이다. 눈부시지만 곳곳에 위험이 도사린 설원을 지나 일행이 묵을 켈만 산장을 향해 간다. ‘켈먼 산장’은 한 여성 산악인의 부모가 딸을 기리며 세운 곳으로 아오라키 마운트 쿡을 트레킹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예약 없이 머무를 수 있다. 아름답지만 결코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아오라키 마운트 쿡으로 '영상앨범 산'과 함께 떠나본다. 14일 오전 7시 10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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