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 기자] tvN 주말 드라마 정년이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김태리의 찰진 연기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인물관계도를 채우고 있는 적과 동지를 맡고 있는 스타들도 흥미를 진진하게 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정년이는 목포에서 상경해 서울에서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극 배우에 대한 이야기이다. 6.25전쟁 이후의 고단한 삶을 둘러보게 하고 국극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알게 해 준다.
소중한 장르가 미디어의 범람으로 인해 퇴색당한 것이다. 이 안타까운 현실을 걱정하는 대사도 극중에서 나오고 있다. 김태리와 정은채의 대화에서 국극이 TV나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로 인해 밀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기가 닥쳐오는 것을 모르는 단원들은 자신들끼리 파벌을 조성하면서 흠집을 내기 바쁘다. 거대한 위기는 차치하고 사실 정년이는 연습생 신분이며 그것도 보장된 자리가 아니다.
그야말로 하루 하루 생존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래를 생각하고 거대한 서사를 구상할 엄두를 낼 수 없는 환경에 있다. 정년이는 자신의 기량을 닦아 국극의 정상에 서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하지만 동료들은 그를 시기하고 질투한다. 천재소녀 허영서에 비하면 정년이는 가문이나 배경이 모두 뒤떨어진다. 하지만 정년이에게도 숨겨진 한 칼이 있을 것 같다. 그 숨겨진 한 칼은 엄마와 연관된 것 같기도 하다.
엄마의 천재성과 현재의 국극 수뇌부들과의 관계가 일정부분 얽혀져 있을 것 같다. 그 미스터리가 언제 풀릴지 어떻게 풀려 나갈 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 CBC뉴스ㅣCBCNEWS 김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