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진 기자]지난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4화는 이준혁(유은호 역)과 한지민(강지윤 역)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술에 취해 사무실에서 잠든 강지윤 곁을 묵묵히 지키다 자신도 잠에 빠져든 유은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워지는 장면에서는 숨막힐 정도의 긴장감과 감정의 흐름이 느껴졌고, 이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관계로 확장되며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지윤이 점점 유은호를 신경 쓰기 시작하는 모습은 설렘을 한층 더 자극했다. 유은호가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운동화를 챙겨주고 함께 걸어주는 모습, 그녀의 허기와 피로를 걱정해 맞춤형 간식을 준비하는 다정한 행동은 비서로서의 의무를 넘어선 마음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직장 동료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점차 따뜻한 로맨스로 바뀌어 갔다. 은호의 진심 어린 태도는 강지윤에게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진솔하게 다가왔고, 그의 배려는 곧 지윤의 마음을 서서히 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유은호의 고백 같은 대사, “대표님께는 제가 언제나 져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은 강지윤의 경계심을 허물기에 충분했다. 이런 디테일한 감정 흐름은 대사 속 작은 움직임에서부터 전달됐다. 옷매무새를 정리해준다거나 회식 자리에서 그녀의 잔을 막아주는 세심한 행동들은 심장이 두근거릴 만큼 설레는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상대의 실루엣만으로도 화면을 압도한 이준혁의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은호의 깊은 눈빛과 조용히 다가서는 그의 존재감은 공기마저 바꾸는 강렬함을 선사하며, 이 드라마가 가진 로맨스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이준혁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는 작품의 성공에 큰 몫을 차지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4화 기준 전국 시청률 11.3%, 수도권 시청률 11.3%, 순간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하며 금토드라마 1위 자리를 이어갔고,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4.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주간 전체 프로그램 순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준혁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연기로 녹여내며 유은호라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시켰다. 단순히 로맨틱한 순간을 연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의 상처를 배려하고 보듬는 성숙한 남성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어른 멜로’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설렘을 선사하는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토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영된다.
▮ CBC뉴스ㅣCBCNEWS 김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