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농가 감소에 따른 소득 보전 및 품질 향상 목표

[CBC뉴스] 광주광역시가 지역의 자랑스러운 특산품인 무등산 수박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광주시는 23일 무등산 수박의 품질을 높이고, 생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무등산 수박 육성 3개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무등산 수박은 광주 북구 금곡·충효동 일대에서 재배되며, 일반 수박보다 2~3배 크고 당도와 감칠맛이 뛰어나 과거 임금님에게 진상되던 명품이다. 그러나 최근 재배 농가의 고령화와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그 명성이 위협받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무등산 수박 재배 농가는 2000년 30농가(12㏊)에서 현재 7농가(2.5㏊)로 급감했다. 이에 시는 재배 농가의 낮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생산장려금을 제곱미터(㎡)당 770원에서 1천950원으로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대비한 차광·차열 시설을 지원하고, 연작 장해 방지를 위한 토양 개량제를 제공할 예정이다. 종자 퇴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우량 종자를 시험 포장하는 방식으로 품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무등산 수박 공동 직판장을 새단장하고,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4.5배 늘어난 4억9천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남택송 광주시 농업동물정책과장은 "무등산 수박의 맛과 품질을 보존해 전국적인 명품으로 거듭나고 시민들에게 오래 사랑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