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 감독의 '하얼빈', 1월 박스오피스 1위 달성하며 한국 영화 강세 이어가

[CBC뉴스] 한국 영화계가 새로운 활력을 맞이하고 있다. 우민호 감독의 대작 '하얼빈'과 설 연휴에 개봉한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2025년 1월 한국 영화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한 680만 명을 기록했다. 매출액 또한 653억 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5.1% 상승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얼빈'은 지난 12월 말 개봉 이후 1월 한 달 동안 20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월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독창적인 스토리와 탄탄한 연출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코미디 영화 '히트맨 2'는 165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오컬트물 '검은 수녀들' 역시 127만 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도 8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설 개봉작 세 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반면, 외국 영화의 1월 관객 수는 211만 명에 그쳤고, 매출액도 200억 원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2.5%와 32.6% 감소한 수치로, 외국 영화가 한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화 박스오피스 1위인 '수퍼 소닉 3'도 3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며, 전반적으로 외국 영화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외국 영화의 관객 수 점유율은 23.4%로 한국 영화의 76.6%에 크게 뒤졌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며, 한국 영화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 영화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영화가 관객들에게 더 큰 매력을 제공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앞으로도 한국 영화 산업의 긍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흥행을 이어가면서, 한국 영화계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한국 영화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