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토교통부가 올해 신축 매입임대주택 4만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며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신축 매입임대주택 건설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신축 매입임대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공사 등 공공주택 사업자가 기존에 지어진 주택을 매입하거나 사전 약정을 맺은 민간 사업자가 지은 신축 주택을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는 제도다. 국토부는 도심 내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작년과 올해 11만 가구의 신축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약정된 3만8천531가구의 신축 매입임대주택을 올해 전부 착공시킬 계획이다.
박상우 장관은 "기축 매입임대는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것이기에 새로운 주택 공급 효과가 떨어지지만, 신축 매입임대는 새로운 주택을 짓는 것이므로 공급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이 방문한 응암동의 신축 매입임대주택은 지하 4층에서 지상 20층 규모로, 60가구의 아파트와 72가구의 오피스텔이 포함되어 있다. 모든 가구는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구조로, 전용면적 70㎡·73㎡에 방 3개, 화장실 2개로 구성되며, 6년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이다. 최우선 공급 대상은 신생아가 있는 신혼부부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신속한 신축 매입임대 공급을 위해 착공 시 매입 대금의 최대 10%를 선지급하는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LH는 조기 착공 지원팀을 신설해 조직과 인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약정 이후 착공까지의 기간을 5∼6개월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한준 LH 사장은 "저층의 다세대·다가구형 주택은 착공 후 1년 내 입주가 가능하도록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