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그리스와 알바니아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유황 동굴에서 거대한 거미줄이 발견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 리베라시옹은 사피엔티아-트란실바니아 헝가리 대학교의 생물학자 이슈트반 우라크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이 최근 학술지 '지하생물학'에 이 발견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 거미줄은 황산의 부식 작용으로 형성된 동굴 내에서 발견됐으며, 수천 개의 작은 깔때기 모양 거미줄이 모여 32평에 달하는 면적을 이루고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발견된 거미줄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이 거대 거미줄은 서로 다른 두 종의 거미가 협력하여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첫 번째 종 6만9천 마리와 두 번째 종 4만2천 마리가 이 동굴에 초대형 군집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었다. 두 종은 보통 경쟁 관계에 있으며, 한 종이 다른 종을 몰아내는 경향이 있지만, 이 동굴에서는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거미들이 이 유황 동굴에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동굴 내 먹이사슬이 있었다. 동굴 입구의 유황이 함유된 개울은 미생물을 키우고, 이 미생물은 날파리의 먹이가 되며, 날파리는 거미의 주 먹이원이 되는 구조가 발견된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동굴에 서식하는 거미들이 외부의 유사종과 유전적 차별성을 보인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는 거미들이 어두운 환경에 적응했음을 시사하며, 연구진은 이러한 특이성을 고려해 거미 서식지의 보호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 발견은 이종 간의 협력이 자연에서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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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