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 기자] #. ‘시절 인연’ 주원권나라, 단명의 저주 함께 끊어낼까
서기주(주원)와 한봄(권나라)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꼭 만나게 된다”는 ‘시절 인연’이란 강력한 끈으로 얽혀 있었다.
삼촌 서기원(박기웅)이 떠나고 영영 혼자가 된 기주 앞에 나타나 2달동안 정신없게 굴며 슬퍼할 틈도 주지 않았던 기주의 첫 번째 귀객 ‘장수’가 바로 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그때 기주는 귀신이 무서운 ‘생령’의 장수를 위해 소금 결계로 원을 만들어 그녀를 지켰는데, 이는 현재의 ‘세이프존’이 되어 두 사람이 두 뼘 거리로 가까워졌을 때 발동돼 서로를 보호했다.
봄은 황무지 같았던 기주의 고독한 인생에 ‘봄’을 피웠다. 사고뭉치 ‘장수’가 있어 삼촌을 잃은 슬픔을 극복할 수 있었고, ‘세이프존’ 봄으로 다시 만나 체념하고 있었던 단명의 저주라는 운명에 제대로 맞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졌다. 하지만 서씨 집안 사람들을 100년이나 옭아맨 저주의 힘 또한 만만치 않다.
윤소명(서지훈)을 홀린 악귀(이현걸)가 또다른 악귀 최훈(최태준)을 집어 삼키며 그 힘을 더욱 키우더니, 간밤엔 기주의 사진관까지 습격했다.
죽음의 그림자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는 걸 의미했다. 봄 또한 기주의 운명을 알게 된 가운데 서로를 구원해온 두 사람이 힘을 모아 단명의 저주를 함께 끊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주원, 황천길 떠도는 삼촌 박기웅과 다시 만날까
기주와 삼촌 기원의 마지막 인사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기주는 낚시하러 떠난다며 사라진 삼촌을 20년 동안이나 기다렸다.
혹시라도 집안의 저주 때문에 죽게 되면, 꼭 사진관으로 돌아오라고 삼촌에게 말했기 때문. 마지막 작별인사도 못하고, 사진관 전통인 마지막 사진도 찍어주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이별을 맞았기에 기주는 더 애통했다. 이 가운데 지난 9회 방송의 에필로그에서 황천길을 떠도는 기원이 등장, 두 사람의 재회에 대한 희망을 안기고 있다.
사진사는 사진기의 힘을 빌려 살아가는,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망자의 문을 열지 못한다. 하지만 기적처럼 두 사람에게도 마지막으로 작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게 될지 시청자들 역시 간절히 바라고 있다.
#. 귀신 직원 유인수X음문석도 한 풀고 무사 승천할까
기주의 사진관에 없어서는 안 될 두 직원 고대리(유인수)와 백남구(음문석)는 아직 오늘을 정리하지 못해 이승에 남아 있는 귀신들이다.
일만 하다 과로사로 죽은 고대리는 수많은 버킷 리스트를 죽어서야 이루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죽기 전 소개팅으로 연락을 주고받던 상대를 찾는 게 제일 간절했다. 일 때문에 매번 약속을 미뤘는데, 그날도 심장마비로 죽게 되면서 그녀를 또 기다리게 했기 때문. 그리고 그 운명의 상대가 봄이 아닌 그녀의 친구이자 고대리가 일하던 자리에 새로 들어온 인턴 김지원(이봄소리)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김과장(한상진)의 과도한 업무 지시에 시달리는 지원을 도와주며 나름의 방식으로 용서를 빌고 있는 중이다. 지원이 각기 다른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에 묘한 기시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에게도 관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그래서 함께 고대리의 수많은 버킷 리스트를 지워 나갈 수 있을지 기다려진다.
형사였던 남구는 아내 진나래(한그루)와의 결혼 기념일에 조폭 박두칠을 검거하다 그에게 살해당했다. 그날 아침 범인을 꼭 잡으라고 말했던 나래 때문에 남구는 황천길에서 돌아왔다. 그렇게 간절히 바랐던 박두칠 검거에 성공하고, 이제 떠날 일만 남았던 남구는 아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배신감에 “이러다 누구 하나 죽일 것”처럼 분노가 치밀었다. 이승에 화가 깊으면 최훈(최태준)처럼 악귀가 되기 마련인데, 큰 시련을 맞은 남구가 무사히 승천할 수 있게 될지 역시 궁금해진다.
#. 수면 위로 드러난 박두식 사건, 빌드업 어떻게 터질까
지난 방송에서는 김윤철(박두식)이 기주의 사진관에 귀객으로 들어오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다. 석방 당일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던 김윤철은 그 후 3년이 지나서야 기주의 사진관을 찾았다. 들어오자마자 자신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진범을 밝혀 달라며 ‘한봄 검사님’을 찾던 그는 1회부터 꾸준히 언급됐던 별장 사건의 용의자이자, 그의 결백을 믿어줬던 봄이 동부지검에서 쫓겨난 이유였다.
자살했다고 알려진 것과 다르게 살해당한 그에겐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 듯했고, 이는 곧 법무부장관 임용을 앞둔 이현오(유성주) 지검장과도 연관이 있는 듯했다. 촘촘히 사건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김윤철 이야기가 과연 어떤 빌드업으로 터지게 될지는 2막의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린 ‘야한(夜限) 사진관’을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은 매주 월, 화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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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