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애틀의 한 소매점 계란코너[AP 연합뉴스 자료사진]](/news/photo/202502/485104_295642_4428.jpg)
[CBC뉴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해 미국에서 폭등하며 '에그플래이션'이 심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월 12개 들이 A등급 대란의 평균 소매가격은 전월 대비 15.2% 급등한 4.95달러로, 1년 전보다 53%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월의 최고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 노동부는 1월 계란 가격 상승률이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가정 내 식품 물가 상승의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내 조류 인플루엔자가 지목되고 있다. 미 농무부는 지난 12월에만 1,320만 마리의 산란계를 살처분했고, 1월에도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식당 프랜차이즈 와플하우스는 계란 포함 메뉴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수송 트럭 내 계란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계란 가격 급등은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증가시키고,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대를 기록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은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후 연준이 연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더라도 횟수가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기대 수준을 넘어섰고,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에 전념한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도 논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