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6일 2024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를 1조 7,500억 원 이상으로 제시하며, 6,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과 1.1조 원 규모의 배당을 포함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취득 완료한 1,500억 원의 자사주를 포함해 총 6,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이 결정됐다. 이는 총주주환원율 40~44% 수준을 전망하는 것으로, 2023년(36.0%) 및 2024년(39.6%) 대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4조 5,1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영업이익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대손비용 감소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4분기 당기순이익은 4,73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3.5% 감소했다.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와 희망퇴직 비용 및 충당금 적립 증가 등의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신한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11조 4,0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1.93%로 전년 대비 4bp 하락했지만, 대출자산이 7.3% 증가하며 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은행 원화대출 성장률은 연간 10.3% 증가(가계대출 +7.6%, 기업대출 +12.5%)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은 3조 2,5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4분기 비이자이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4.0% 감소한 2,357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부문의 성장은 눈에 띈다. 그룹 글로벌 손익은 7,5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했으며,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2024년 말 CET1 비율(보통주 자본비율)은 13.03%로, 연말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하며 대손비용률을 0.47%로 관리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부동산PF, 책임준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 여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희망퇴직 등 구조적 비용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4분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은행을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며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본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한편, 글로벌 사업 확장과 디지털 금융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