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미의 소설집, 일상 속 아픔과 회한을 서정적으로 담아내다
표제작 '보내는 마음', 가족의 상실과 따뜻한 기억을 그리다
표제작 '보내는 마음', 가족의 상실과 따뜻한 기억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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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서유미 작가의 신작 소설집 '보내는 마음'은 단편소설 두 편과 단편보다 더 짧은 열 편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여섯 편은 월간 '채널예스'에 소개된 작품들로, 극적인 사건이나 비범한 인물 없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삶의 아픔과 회한을 담담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표제작 '보내는 마음'은 주인공 인정이 어릴 적 엄마와 아빠가 크게 다툴 때마다 며칠씩 머물렀던 이모할머니의 집을 어른이 되어 다시 찾는 이야기를 다룬다. 인정은 이모할머니에게서 따뜻한 사랑을 느끼지만, 자신이 친손녀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에 마음 한구석의 공허함을 감출 수 없다. 시간이 흘러 오랜만에 만난 이모할머니는 노환으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서유미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상실과 모욕, 모멸의 순간을 지날 때마다 상처받은 마음을 주머니 안에 넣어두는 인물들이 나온다"고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집을 선보였다. 이 소설집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상처와 회복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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