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창업자, 사법 리스크와 건강 문제로 경영 일선 물러나





[CBC뉴스]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회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김범수 창업자는 지난 13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CA협의체 공동의장직에서 물러나며, 정신아 대표 체제로 전환을 알렸다. 이로써 카카오는 창립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김범수 창업자는 사법 리스크와 건강 문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방광암 진단까지 받았다. 이러한 상황은 그의 퇴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 창업자는 창업 당시 카카오톡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게임,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카카오는 문어발식 확장과 사법 리스크로 인해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계열사 확장으로 인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각으로 인한 '먹튀' 논란 등이 그 예이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의 시세 조종 혐의는 카카오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켰다.
정신아 대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공지능(AI)에 중점을 둔 경영 쇄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카카오의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을 통해 포털 서비스 '다음'의 분사를 계획하며, AI 중심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는 포털, 검색, 콘텐츠 분야에서의 심화되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검색 시장에서 다음의 점유율이 저조한 상황을 감안하여,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미 AI 분야에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코GPT 2.0'의 발표와 함께,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AI 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AI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에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며, 카카오톡 등 핵심 서비스에 AI를 접목시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카카오 그룹의 수장으로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성을 통해 카카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카카오는 2023년 5월 기준 147개의 계열사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116개로 줄이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카카오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춰 어떤 혁신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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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