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홍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및 DB 금지]](/news/photo/202503/491869_303685_5442.jpg)
[CBC뉴스] 미국에서 테슬라 중고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에 대한 괴롭힘과 전시장 및 차량에 대한 파손 행위 등이 여러 차례 발생하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머스크의 정부 내 역할이 확대되면서 테슬라 중고차 시장은 붕괴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온라인 자동차 매매 사이트 카즈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3월 중고차 시장에서 테슬라 차량 가격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테슬라 중고차 검색도 지난 한 달간 16% 감소했으며, 이는 다른 브랜드 중고차 검색이 28%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카구러스에 따르면 중고 테슬라 차량의 가격 하락률은 전체 중고차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특히, 테슬라 모델 사이버트럭은 테슬라 차량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부상하면서 테슬라는 대중의 주목을 받아 주가가 급등했으나, 올해 들어 상승분이 모두 사라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 감소를 경험했으며, 중국의 치열한 경쟁과 유럽에서의 판매 부진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공무원 감축을 지휘해 반발을 사고 있다.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은 중고로 차량을 파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팸 퍼킨스 씨는 "누군가 괜찮은 가격을 제시한다면 테슬라 차량을 얼른 팔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의 제니퍼 트랩 씨는 테슬라 모델Y 차량을 중고로 팔면서 1만8천~2만 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2년간 주행거리가 1만 마일에 불과했는데 차량 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졌다"며 "정부에서 머스크가 하는 일이 내 가치관과 맞지 않았다. 차를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슬라를 지원하기 위해 광고성 행사까지 열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테슬라 차량을 세워놓고 직접 타보며 테슬라를 정가로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테슬라에 대한 공격을 "테러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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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