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블루[카카오모빌리티 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503/492195_304126_3846.jpg)
[CBC뉴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의 전 대표가 95억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정보통신(ICT) 업계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만기가 도래한 카카오모빌리티 주식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으며, 그로 인한 이익은 약 9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곧 있을 카카오모빌리티 주주총회를 거쳐 이달 말 공개되는 사업 보고서에 기재될 예정이다.
스톡옵션은 기업의 임직원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주가 상승 시 임직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만기가 도래하는 스톡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현재로서는 매각 계획이 없고 주식을 계속 보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카카오택시를 설계하며 카카오모빌리티의 독보적 지위를 구축한 인물로,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사와 함께 대표직을 맡았다가 2020년 카카오로 복귀했다. 그가 이번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거액의 이익을 얻게 된 것은 카카오모빌리티를 둘러싼 각종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 분당구 사무실과 임직원 거주지 등 3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영업수익 및 영업비용 과대 계상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의 자료를 토대로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호출 몰아주기 및 콜 차단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 및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러한 내우외환 속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주총회에서 류긍선 대표의 연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매출 부풀리기 논란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창민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복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CFO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 기준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후 사임했으나, 최근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복직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책임을 져야 할 인물들이 모두 자리를 유지하거나 복귀하고, 창업자 격 인물이 공교로운 시점에 거액의 이득을 취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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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