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UC Santa Cruz) 연구팀이 바다사자의 리듬 유지 능력을 연구한 결과, 바다사자가 인간보다 더 뛰어난 리듬감을 가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로난(Ronan)'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로난은 3살 때부터 메트로놈 박자에 맞춰 고개를 흔드는 훈련을 받았다. 이후 15살이 된 현재까지도 로난은 훈련 당시 배운 리듬감을 기억하며 박자에 맞추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연구팀은 로난의 리듬감이 대학생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로난과 대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스네어드럼 박자에 맞춰 행동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로난은 박자 정확도와 변동성에서 대학생들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템포가 빠를수록 로난의 박자 정확도는 더욱 증가했다. 연구진은 로난이 120박자의 템포에서 평균 15밀리초 이내에 박자를 맞췄으며, 이는 사람의 눈 깜박임 속도인 150밀리초보다 10배 정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제1 저자인 피터 쿡 박사는 "로난이 어렸을 때 리듬 훈련을 한 시간은 한 살 아기가 리듬을 들은 시간보다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난은 매우 정확한 리듬감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바다사자가 단순히 리듬을 수행하는 능력을 넘어, 인지적 행동을 하고 이를 기억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
콜린 라이크무스 교수는 "이 연구는 바다사자가 성숙도와 경험을 통해 인지적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만이 리듬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뜨리며, 동물도 일정 수준의 리듬 감각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 출처 : Scientific Reports, Peter Cook et al., 'Sensorimotor synchronization to rhythm in an experienced sea lion rivals that of hum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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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