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은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발행주식총수의 약 3.8%에 해당하는 1426만주의 기보유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소각은 상법 개정에 따른 의무 소각으로, 단일 소각 건 기준으로는 업계 최대 규모다. KB금융은 법 개정 즉시 소각을 단행하며 주주가치 극대화와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같은 날 이사회에서는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8924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4%를 기록했다. 환율과 금리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은행, 증권, 자산운용 계열사의 순수수료이익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특히 비우호적 영업환경에서도 계열사 간의 상호 보완적 실적이 그룹의 견고한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은행 부문은 자본시장으로 자금 이탈 압력 속에서 핵심예금 확대 등을 통한 조달 믹스 최적화로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증권과 자산운용 계열사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이익이 늘어나 비이자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그룹 수수료이익과 순이익에서의 기여도는 각각 72%, 43%까지 확대됐다.
재무담당 나상록 전무는 “전통적 은행 산업에서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무브 현상을 비이자·비은행 부문 수익성 극대화 기회로 활용하며 그룹 펀더멘털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수익구조 다변화와 내실화가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년 3월 말 기준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3%, BIS 자기자본비율은 15.7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급격한 환율 상승과 연초 대규모 주주환원에도 효율적인 자본 할당과 위험가중자산 관리가 이뤄졌다. 비용 효율화에 따라 1분기 그룹 비용대비수익비율(CIR)은 35.4%로 안정적 흐름을 지속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그룹 1.99%, 은행 1.77%로 각각 전분기 대비 4bp, 2bp 상승했다. 은행 NIM은 핵심예금 확대와 고금리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등 조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조달비용을 낮췄다.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0%로 전년 동기 대비 14bp 개선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그룹 총자산은 829조 7000억원이며, 관리자산(AUM) 포함 총자산은 1600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가치 창출 측면에서는 포용금융과 동반성장을 토대로 1분기 총 8286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청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역활성화 분야에서 3481억원, 국민 생활안전 분야에서 349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발생시켰다. 청년 분야에서는 자산형성 금융상품과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미래 준비를 지원했으며,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에서는 금융비용 완화, 정책자금 금리우대, 보증료 감면, 무역금융 지원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했다. 또한 산업안전 환경 개선을 위한 중소기업 현장 지원도 진행했다.
지역 생활 인프라와 문화 접근성 확대를 위해서는 KB 작은도서관 건립, 돌봄센터 운영, 문화 프로그램 연계 사업이 추진되며, 보이스피싱 예방,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고령운전자 교통안전 지원 등 국민 생활안전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저금리 대출, 신용상담, 채무조정, 대환 프로그램을 운영해 금융 부담 완화와 신용 회복을 지원한다.
부문별 경영실적에서 1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3조 3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핵심예금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절감과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순수수료이익은 1조 3593억원으로 45.5% 증가했는데 이는 증권과 자산운용 계열사의 수수료 확대 및 은행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에 따른 것이다. 기타영업손익은 2916억원으로 18.5% 감소했으며, 환율 및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확대와 손해보험 손해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일반관리비는 1조 7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CIR은 35.4%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932억원이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40%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 1010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전입 기저효과가 소멸된 가운데 이자이익 안정 유지와 자산관리 수수료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은행 NIM은 1.77%로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원화대출금은 379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0.4%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은 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0.4% 감소했지만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 대출 증가로 1.2% 늘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11%로 전분기 대비 크게 낮아졌다. 연체율은 0.35%,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4%로 각각 0.07%p, 0.06%p 상승했으나 NPL 커버리지 비율은 168.5%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했다.
KB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 3478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시장 활성화로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과 WM 관련 수익이 확대됐으며, S&T 부문 실적 개선도 이루어져 전년 동기 대비 93.3%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1분기 당기순이익 20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투자손익이 줄고 보험부문 손해율 상승에 따라 보험영업손익이 하락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조 5000억원으로 품질 개선에 따른 가치배수 상승으로 신계약 CSM이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었다. 카드 이용금액 증가에 따른 순수수료소득 확대와 건전성 개선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한 것이 배경이다.
KB라이프는 개별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 7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277.8%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시장 변동성과 세법 개정으로 인한 예실차 확대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감소했으나, 건강보험 출시 등으로 CSM은 지속 증가 중이다.
KB금융은 2026년 1분기 실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선진화에 이바지하는 한편 비은행 부문의 성장과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인했다. 또한 포용금융과 동반성장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