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낙동강이 흐르는 함안은 오랜 역사와 자연의 조화가 돋보이는 고장이다. 드넓은 생태공원과 유적지,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으로 물드는 둑방길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칠서면 이룡리에 자리한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은 광활한 낙동강변에 펼쳐진 생태 공간이다. 봄에는 청보리가 넓은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작약 집단지가 조성되어 다채로운 색감을 더한다. 이곳은 산책과 자전거 타기 좋은 길을 제공하며, 오토캠핑장, 축구장, 농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춰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법수면 윤외리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꽃을 심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악양둑방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봄에는 흰 안개꽃과 붉은 꽃양귀비가 어우러져 화려한 장관을 연출한다. 남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꽃들이 너울거리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둑을 따라 2.7km가량 이어진 길을 걸으며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보기 드문 빨간 풍차가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둑방 아래에서는 경비행기 투어를 통해 함안의 전경을 조망할 기회도 있다.
함안면 괴산리에 위치한 무진정은 조선 명종 시기 무진 조삼 선생의 덕을 기려 후손들이 세운 정자이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기둥에 별다른 장식 없이 소박하고 단순한 조선 전기의 정자 형식을 잘 보여준다. 누마루 형식의 마루방은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주변 풍경을 조망하기에 좋다. 매년 이곳 일대에서는 함안 고유의 민속놀이인 함안낙화놀이가 열려, 숯가루로 만든 낙화가 밤하늘을 수놓는 특별한 광경을 선사한다.
산인면 모곡리의 고려동유적지는 고려가 망한 뒤 조선왕조에 충절을 지킨 성균관 진사 이오 선생의 거처이자, 후손들이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유서 깊은 공간이다. 이오 선생은 이곳에 ‘고려동학’이라는 비석을 세우고 자급자족하며 새로운 왕조에 벼슬하지 않을 것을 유언했다. 후손들 또한 선조의 유지를 이어받아 학덕과 절의를 지키며 이곳을 보존해왔다. 역사적 의미와 함께 잘 가꾸어진 공간을 여유롭게 산책하며 선인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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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