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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서부에 7.4 강진…164명 사망·570명 부상, 건물 1,575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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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서부에 7.4 강진…164명 사망·570명 부상, 건물 1,575채 피해
페레이라·칼리 등 커피 벨트 지역 건물 대규모 붕괴
에스프리에야 대통령 즉각 국가비상사태 선포 및 복구 지시
미국·EU 등 국제사회 긴급 구호 및 지원 의사 밝혀
  • 권오성 기자
  • 승인 2026.08.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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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지진 피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콜롬비아 지진 피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콜롬비아 지진피해 건물 붕괴 현장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콜롬비아 지진피해 건물 붕괴 현장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콜롬비아 페레이라시 건물 붕괴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콜롬비아 페레이라시 건물 붕괴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콜롬비아 칼리에서 생존자 수색에 나선 구조대와 시민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칼리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 속 주민들과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콜롬비아를 가로지른 규모 7.4의 강진으로 최소 111명이 숨지고 1,500채 이상의 건물이 파손되었으며, 수많은 이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콜롬비아 칼리에서 생존자 수색에 나선 구조대와 시민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칼리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 속 주민들과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콜롬비아를 가로지른 규모 7.4의 강진으로 최소 111명이 숨지고 1,500채 이상의 건물이 파손되었으며, 수많은 이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이 지난 10년간 이 나라에서 관측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번 재난으로 인해 사망자는 164명, 부상자는 570명에 달하는 것으로 11일 기준 집계됐다. 피해 지역에서는 주택 1,575채가 파손되고, 61채는 완전히 무너졌으며, 의료시설과 도로, 공항 등 주요 기반시설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병상 가동률이 100%에 이르자 칼리시 당국은 의료체계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엘살바도르, 멕시코, 칠레 등 국제사회는 콜롬비아에 대한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

지진은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10일 오전 7시34분(현지시간)에 발생했다.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10~112㎞로 파악됐다. 콜롬비아지질청(SGC)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관측된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날 밤까지 최소 21회의 여진이 이어졌으며, 충격은 인접국인 에콰도르와 파나마에서도 감지됐다.

피해는 주로 커피 생산지로 유명한 리사랄다주 페레이라, 바예델카우카주 칼리, 초코주 키브도 등 서부 지역에 집중됐다. 페레이라에서는 4층 건물이 붕괴하는 등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칼리에서는 최소 30개 건물이 무너졌고 10곳에서 구조대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칼다스주 마니살레스에서는 랜드마크 성당의 탑이 무너졌고, 이 도시에서는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부에나벤투라 등 태평양 연안 도시에서도 건물 붕괴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가장 많은 수는 리사랄다주 페레이라에서 보고됐으며, 바예델카우카주 칼리의 사망자도 35명에 달한다. 초코·칼다스·안티오키아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희생자가 속출했다. 실종 의심 사례가 2,000건을 넘으며, 건물 잔해에 갇힌 이들이 많아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개 공항이 운영을 중단했고, 프로축구 경기들도 모두 연기됐다.

지진의 원인에 대해 USGS 전문가들은 나스카 지각판의 깊은 단층에서 발생한 움직임을 지목했다. 이 지역은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다. 지난 6월 베네수엘라에서 연이어 발생한 강진으로 6,000명 이상이 숨진 이후, 콜롬비아 역시 큰 불안을 겪고 있다. 1999년에도 페레이라와 아르메니아 등지에서 규모 6.2의 지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7일 취임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재난에 직면해, 10일 오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직접 피해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고타와 메데인 등 대도시에서 긴급구조대가 파견됐고, 치안 유지를 위해 경찰과 군이 시가지에 배치됐다. 칼리, 아르메니아, 마니살레스 등에서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한국 외교부는 콜롬비아에 거주하는 800여 명의 교민 대부분이 진앙과 떨어진 보고타 일대에 거주해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 정부는 1,550만 달러(약 220억 원) 규모의 긴급 구호 지원을 발표했으며, 유럽연합은 위성 서비스와 적십자를 통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 엘살바도르,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국가들도 구조대와 의료진 파견 의사를 밝혔다. 콜롬비아 출신 가수 샤키라 역시 SNS를 통해 조국에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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