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오은철과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언플러그드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공연은 22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Hope’를 주제로 상처와 고요, 기다림과 회복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공연은 오은철과 리베란테가 어쿠스틱 사운드의 미학을 극대화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피아노를 비롯해 스트링 퀸텟, 플루트, 클라리넷, 호른, 팀파니, 타악기, 어쿠스틱 기타 등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져 풍성한 ‘미니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완성했다. 오은철의 지휘 아래 연주자들과 리베란테는 유기적인 호흡을 이루었고, 롯데콘서트홀의 음향 효과 덕분에 세 보컬의 숨결과 악기의 다이내믹함이 효과적으로 전달됐다.
공연은 오프닝 연주와 ‘Risuona anima mia’로 시작됐으며, 김지훈, 진원, 노현우가 화음을 쌓았다. 이후 ‘Il coraggio delle idee’, ‘You Are the Reason’, ‘Io che non vivo’ 등의 곡에서 리베란테 특유의 하모니가 펼쳐졌다. 1부 피날레 ‘Cuore Infinito’는 오케스트라와 리베란테의 성량이 조화를 이뤄 객석을 압도했다.
2부는 ‘Sueno Lunar’로 분위기를 전환했으며, ‘소월에게 묻기를’, ‘못잊어’, ‘잔향’ 등 그리움을 주제로 한 곡들이 이어졌다. 최소한의 악기와 피아노, 보컬에 집중한 무대는 서정적 미학을 살렸고, 오은철은 연주 중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후반부에는 ‘Vivere’, ‘Melodramma’, ‘Caruso’, JTBC ‘팬텀싱어4’ 우승곡 ‘Verita’ 등 다양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앙코르 곡 ‘Shine’에서는 드뷔시의 ‘달빛(Clair de Lune)’ 선율을 매시업한 오은철의 편곡이 돋보였으며, 리베란테의 희망찬 보컬과 함께 공연 주제인 ‘Hope’를 강조했다.
공연을 마친 오은철은 “이번 공연은 수개월 전부터 선곡과 편곡에 많은 고민과 애정을 담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리베란테와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진원은 “목소리만 들려드릴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느끼는 바가 많았다”고 전했고, 김지훈은 “무대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함께 노래할 때 회복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노현우는 이번 공연을 도전으로 표현하며 “잘 끝난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오은철과 리베란테의 무대 매너와 호흡, 그리고 클래식과 크로스오버의 경계를 허문 어쿠스틱 사운드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은철은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정규 2집 음반 녹음, ‘오은철의 목요일, 오후 2시’ 방송과 공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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