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NYSE: JOBY)이 미 공군으로부터 자율비행 기술 개발을 위한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지원으로 미 공군의 누적 자금 지원 규모는 약 370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조비의 운용 시험 계약 한도는 5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번 자금은 미 공군의 혁신 조직인 AFWERX를 통해 지원된다. 조비는 이를 활용해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작전 환경을 고려한 운용 시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 공군이 지속적인 자율 군수 수송 체계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조비의 기술이 실제 군사 작전에 활용될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계약 확대는 조비가 추진하는 군사·민간 겸용 기술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조비는 자율비행 기술을 국방 분야뿐 아니라 긴급 대응, 화물 운송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조비는 2026년 '일렉트릭 스카이스(Electric Skies)' 캠페인을 통해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자율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에는 조비의 자율비행 기술이 탑재된 세스나 캐러밴 J208 항공기가 사용됐다. 항공기는 캘리포니아주 콩코드에서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까지 이동했으며, 기내에 탑승한 안전 조종사의 조종 입력 없이 비행을 마쳤다.
총 24개 주를 거치는 다구간 비행 과정에서 조비는 지상 활주부터 이륙, 항로 탐색, 착륙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최대 2537마일(약 4083km) 떨어진 곳에서도 원격 감독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조비는 이번 비행을 미국 대륙을 횡단한 최초의 완전 자율비행 사례로 소개했다. 이를 통해 장거리 자율 운항 기술의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조비의 자율비행 기술은 첨단 센서와 기내 컴퓨팅 시스템, 자동 비행 제어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 운영자는 항공기의 비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비행 경로를 변경하거나 항공교통관제 기관과 통신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일반 민간 항공 환경뿐 아니라 군사적 위협이 존재하는 작전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비는 2024년 인수한 엑스윙(Xwing)의 자율비행 사업부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역량을 발전시켜 왔다. 현재까지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완전 자율비행은 400회를 넘어섰다.
여기에 조비가 추진 중인 레조넌트 사이언시스(Resonant Sciences) 인수가 완료되면 국방 관련 기술 역량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해당 인수 거래는 2027년 초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비는 특정 항공기 기종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자율비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항공기에 동일한 자율비행 기술을 적용하고 군수 수송과 상업용 화물 운송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조비의 자율비행 기술은 이미 미군 훈련에서도 활용된 바 있다.
2025년 8월 태평양 지역에서 실시된 미군의 REFORPAC 훈련에서는 하와이에 배치된 항공기를 약 4000마일(약 6437km) 떨어진 괌에서 원격으로 운용했다.
미 공군의 전투 준비태세 훈련인 '애자일 플래그(Agile Flag)'에서도 자율비행 기술을 활용한 군수 수송 능력을 입증했다.
당시 조비의 시스템은 주요 교체 부품을 기존 군수 수송 방식보다 24시간 빠르게 전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확보한 추가 계약 자금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후속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조비는 자율비행 시스템의 운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설계 개선과 안전성 검토 작업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는 미 공군이 추진하는 자율 군수 수송 체계의 실전 운용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조비 에비에이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 확대가 자율비행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비버트 CEO는 "이번 계약 확대는 조비의 자율비행 시스템이 다양한 환경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입증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특정 항공기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시스템을 설계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고활용도 항공기에 첨단 자율비행 기술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자금 지원은 지속적인 무인 항공 운용 체계 구축을 앞당기고, 미군과 화물 운송 산업이 직면한 핵심 물류 문제를 하나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공군 AFWERX의 케이트 브라운(Kate Brown) 분쟁 환경 군수 전술 공수 책임자 역시 자율 항공 수송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라운은 "AFWERX는 미 공군의 군수 수송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 항공 수송 기술의 개발과 평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적 위협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화물 수송을 지속하면서 승무원의 위험을 줄이고, 유인 항공기를 반드시 사람이 필요한 임무에 집중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비는 조종사가 탑승하는 전기 에어택시 개발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자율비행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조비의 J208 자율비행 운용은 백악관이 지원하는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통합 시범사업(eIPP)의 일환으로 유타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주 교통부(NCDOT)의 'eLIFT-NC'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주 전역의 의료 물류 운송 가능성을 검증했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는 유타주 교통부(UDOT)가 주도하는 다주 연합 프로젝트 'uFLY'에 참여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항공교통 체계와 관련해 고고도 및 극한 환경에서의 항공기 운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비는 이러한 지역에서 의료용품과 주요 화물, 물류 물품을 운송할 수 있는 자율비행 항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운항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FAA가 자율비행 관련 규제 체계를 발전시키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미 공군의 추가 자금 지원은 조비가 기존 전기 에어택시 사업을 넘어 자율비행 기반 물류·국방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조비가 확보한 약 3700만 달러의 미 공군 지원 규모와 5000만 달러로 확대된 계약 한도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계약 한도 확대가 해당 금액 전체의 즉각적인 매출 발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운용 시험과 기술 개발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비는 장거리 자율비행과 원격 운용, 군수 수송 실증을 통해 기술적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기술이 실제 군사 및 상업 운용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 공군과의 협력 확대가 향후 추가 계약과 자율비행 상용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조비 에비에이션(JOBY)의 사업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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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