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옥사 8호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노래 재창작하면서 음원탄생"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것, 사회적 기업 당연한 책임"
[CBC뉴스] “세대를 거듭할수록 잊혀져 가는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 사회적 기업의 당연한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의 사회공헌활동은 차별화된 측면이 있다. 금융권에서 ‘독립운동’을 조명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을 통해 독립운동 홍보 관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관련 음원도 공개하는 등 완성도 높은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심혈을 기울이며 다양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독립운동 조명’은 가히 눈길을 끌고 있는 이슈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당장 큰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평가할 만하다.
KB국민은행은 “독립운동가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기자의 질의에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 및 음원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투옥되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지어 부른 노래를 재창작하면서 탄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세대를 거듭할수록 잊혀져 가는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것 또한 사회적 기업의 당연한 책임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명하 의사, 주시경 선생 등 소개
은행 측은 지난해부터 이런 독립운동가를 선정하여 업적을 발굴하고 영상화하며 국민들에게 전하는 ‘독립운동가의 숨은 이야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본지에 전한 바에 따르면 이름은 알려져 있지만 그 업적이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기준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KB국민은행이 조명하, 주시경을 소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KB국민은행 측 관계자는 “조명하 의사는 이국땅에서 더 많이 알려진 독립운동가로 의거의 무게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독립운동가였다고 생각하여 소개하게 되었으며,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글과 K-culture는 주시경 선생과 같은 한글 수호자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되어 한글날을 기념하여 소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독립운동 소개 활동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한편 KB국민은행 측은 "당행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딩뱅크이다. 리딩뱅크로서, 사회적 기업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은 단기간 화제몰이를 위한 캠페인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조금씩 늘어가는 당행의 독립운동가 영상 콘텐츠가 현재를 살아가는 후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좋은’ 역사교육 자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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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