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news/photo/202301/437062_243790_156.jpg)
[CBC뉴스] 9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여섯 평, 작은 집에서 삽니다> 1부가 방송된다.
아파트 평수가 곧 성공의 척도가 되는 시대, 언제부턴가 우리에게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너도나도 더 넓은 집, 더 좋은 집을 갖기 위해 애를 쓸 때 여섯 평(이십 제곱미터)짜리 ‘작은 집’에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충북 제천에 사는 문건호(58), 손정현(56) 씨 부부.
하얗게 서리가 앉은 머리 위에 눌러 쓴 벙거지는 건호 씨의 트레이드마크. 그런 건호 씨의 옆엔 늘 애교 만점의 귀여운 아내 정현 씨가 있다. 결혼 27년 차에도 여전히 신혼처럼 깨가 쏟아지는 이 부부의 집은 자신들의 손으로 지은 여섯 평짜리 집. 그나마도 2년 전 넓혀 온 집이 여섯 평이요, 그 전에 5년간은 3.4평짜리 집에 살았다. 집은 작아도 침실에 욕실, 주방, 미니 서재, 그리고 다양한 수납공간까지 있을 건 다 있어서 두 사람이 살기에 부족함이 없다는데.
부부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명문 미술대학 출신. 건호 씨는 조소과를, 정현 씨는 동양화과를 전공했다. 전도유망한 미술학도들이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러다 보니 먹고 사는 게 중요해졌다. 부모, 형제, 친구들에게 멋지게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남들처럼 강남에 좋은 집을 장만하는 꿈도 꾸었다. 하지만 현실은 욕망을 따라가지 못했고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가 결국 파산을 하고 말았다.
세 식구 살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과수원을 하는 부모님 댁으로 들어가게 된 건호 씨와 정현 씨. 집이 없어 좌절했던 두 사람이 다시 일어서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집 때문이었다. 비바람 피할 처마만 있으면 되지 싶어, 과수원 한편에 지었던 엉성한 패널 집. 오로지 자신들의 힘으로 그 집을 짓고 나서 두 사람은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 행복은 집의 크기나 가격과는 상관이 없다는 걸 배웠다. 그리고 자신들이 집짓기를 통해 깨닫고 경험한 기쁨을 나누기 위해 7년 전, 충북 제천에 작은 집을 짓는 학교를 열었다.
집이 가장 중요한 자산 증식의 수단이자 나의 사회적 위치를 보여주는 ‘계급장’이 된 지금 과연 집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묻고 있는 문건호 손정현 씨 부부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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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