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두나무와 하이브의 합작 법인 '레벨스'가 대체불가능 토큰(NFT) 플랫폼 '모먼티카'를 개선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레벨스는 두나무가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UDC 당시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직접 레벨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높은 퀄리티의 K-POP 아티스트 IP들과 두나무가 가진 블록체인 및 UI/UX 역량을 결합하여 좋은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송 회장이 레벨스를 통해 큰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레벨스는 현재 하이브 아티스트의 지적 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과 NFT를 결합해 팬덤 기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NFT 형태의 디지털 카드 ‘테이크’를 운영하는 자체 플랫폼 ‘모먼티카’를 선보였다. 테이크는 아티스트의 매 순간을 담은 NFT다.
테이크 소유권은 저탄소 기술로 블록체인에 기록되며 보유자는 소유권을 공식적으로 인증받을 수 있다. 모먼티카에서는 디지털 카드인 '테이크'를 발매하는 ‘드롭’(Drop)이 진행된다. 매 드롭 때마다 아티스트의 새로운 사진과 영상 200~300여 종이 담긴 디지털 카드가 공개되는 식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컬렉트 보드’가 사용자의 만족을 이끌어내면서 모먼티카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컬렉트 보드는 디지털 카드를 이미지 형태로 모아둔 일종의 도감이다. 오프라인 팬덤 문화에선 아티스트의 모습이 담긴 포토 카드를 모아 앨범처럼 수집하는 '포토 카드 바인더' 문화가 확산돼 있다. 이를 디지털로 그대로 옮겨온 게 컬렉트 보드다.
이용자는 컬렉트 보드를 통해 아티스트, 콘셉트, 멤버별로 자신의 테이크 수집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레벨스 관계자는 "컬렉트 보드를 통해 발매된 테이크를 모두 소장하고 싶어하는 팬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수집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컬렉트 보드 기능이 등장한 후 걸그룹 르세라핌의 모먼티카 테이크 소유자는 약 7배, 팔로워 수는 약 4배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모먼티카의 성장 배경엔 최근 이뤄진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도 한 몫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벨스는 모먼티카를 처음 사용하는 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용어 및 기능에 대한 설명이 포함된 튜토리얼 페이지 만들었다. 이로인해 디지털 수집품을 모으는 경험을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또 홈 화면에서는 현재 판매 중인 테이크와 발매 예정인 테이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모먼티카는 사용자가 무작위로 테이크를 다시 뽑을 수 있는 '셔플' 기능도 추가했다. '셔플' 탭에서는 사용자가 교환하고 싶은 테이크를 선택하고, 셔플 티켓을 사용해 동일 아티스트의 다른 테이크로 교환하면 된다.
레벨스 관계자는 "향후 꾸미기 및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통해 팬들에게 더 다양한 놀이 문화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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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