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천재형' ADHD, 창의성과 긴급성 요구하는 분야에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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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단순히 산만하거나 통제 불능의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만의 문제로 오해되곤 한다. 하지만 신간 '왜 나는 쓸데없는 일에만 집중할까'의 저자 제시 J. 앤더슨은 집중력은 뛰어나지만 일을 미루기 좋아하는 '게으른 천재형'도 ADHD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앤더슨에 따르면 ADHD는 뇌의 '주의력 도우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주변의 모든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려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중요한 것보다 눈에 띄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과집중은 ADHD의 흔한 특징 중 하나로, 이들은 책을 읽거나 게임에 몰입할 때 외부의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미루기도 ADHD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중요한 일을 미루다가 마감 직전 긴박감 속에서 초집중 상태에 돌입하여 놀라운 속도로 작업을 완료하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ADHD를 가진 이들은 창의성과 긴급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기도 한다.
저자 앤더슨은 36세에야 ADHD 진단을 받았다. 그는 "간단한 일도 미루고, 마음속으로는 '그냥 해버려!'라고 외치면서도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이제는 내 뇌가 남들과 달랐기 때문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책에서는 ADHD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고, 시각 타이머를 활용하며, 습관과 루틴을 만드는 것을 권장한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